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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주재 언론기자, “현직군수 사주로 조폭으로부터 협박당해”기자회견 가져

정병기 기자 입력 2018/06/08 15:11 수정 2018.06.08 15:14
- 오 군수, “사실무근이며 법적 책임 져야”, 폭행연루 의혹 B기자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

[뉴스프리존,의령=정병기 기자]경남 의령군에 주재하는 S언론사의 Y기자가 지난 7일 오후 3시께, 의령군청 브리핑룸에서 오영호 의령군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져 파장이 일고 있다.

Y기자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 2014년 오영호 의령군수가 자신의 비위 행위를 지속적으로 언론에 게재한데 대해 앙심을 품고, 조직폭력배를 사주해 협박과 자신이 근무하는 언론사에 타인 명의로 투서 하는 등의 방법으로 테러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더욱이 이번 사건에 군수와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현직 기자들까지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걸로 알고 있다”며 “자유당 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이 작금에도 버젓이 자행되고 있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와 관련,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사 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받거나 기자를 협박한 혐의(알선수재.협박)로 조직폭력배 A(42)씨를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5년 2월 “의령군청으로부터 공사를 수주해주겠다”며 지인에게서 현금 3000만 원과 수입차 1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4년 11월에는 당시 오영호 의령군수를 비판하는 기사를 쓴 모 언론사 기자에게 “기사 쓰지 말라”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공사 수주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A씨가 누구의 지시를 받고 범행했는지 등과 관련해 계속 수사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Y기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등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었다”며 “현재 지역에서 일고 있는 오 군수의 불법 의혹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번 사건이 오 군수 적폐청산의 신호탄이 되기를 갈망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오영호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자신의 조폭 연루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이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Y기자로부터 폭행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B기자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며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임을 강조하고 있어 경찰의 수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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