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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북미정상회담, 세기의 담판 돌입...'종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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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북미정상회담, 세기의 담판 돌입...'종전 선언에 이은 평화 협정가나'

이대웅 기자 입력 2018/06/12 13:44 수정 2018.06.12 15:11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SBS 방송 캡쳐

美 트럼프 "대화를 통해 좋은 관계를 맺을 것" 

北 김정은 "모든 것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세기의 담판'이라고 불리는 북미정상회담 마침내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오늘) 오전 10시 4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두 정상은 양국의 국기가 나란히 걸린 회담장 양쪽 끝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서로를 바라보며 긴장한 듯 무거운 표정으로 12초동안 역사적인 첫 악수를 나눴다. 악수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손으로 가볍게 김 위원장의 팔을 툭 치며 친근감을 표시했고, 김 위원장은 엷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안내로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 서재로 향했다. 나란히 복도를 걸어가는 동안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누며 미소를 짓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사진)=SBS 방송 캡쳐

회담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쇼파에 나란히 앉아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겁니다.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굉장히 좋은 논의를 할 것이고,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광스러운 이 자리에서 아주 좋은 대화를 통해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고, 결과를 낼 것입니다”며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기도 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고 역사적인 의미를 이야기하며 화답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 SBS 방송 캡쳐 (편집) 이대웅 기자

짧은 모두발언이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다시 악수를 한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후 35분간의 단독회담을 마치고 양측 참모진이 배석하는 90분 예정의 4대4 확대정상회담이 곧바로 진행됐다.

확대회담에 참석한 양측 참모진은 (미국측)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으며, (북측)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및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각각 배석했다.

▲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회담을 하기 전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 (사진)=SBS 방송 캡쳐

확대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위원장님, 오늘 만나뵙게 되어 기쁩니다. 우리는 함께 협력해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과거의 해결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난제를 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협력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고 말하며 운을 띄웠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 발목을 지금까지 붙잡던 그런 과거를 우리가 과감하게 이야기 함으로써 우리가 다 지우고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특별히 마주앉은 건 훌륭한 그동안의 ‘변주곡’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며 화답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때까지 다른 사람들이 해보지 못 한 것들을 오늘을 기회로 함께 거대한 사업을 시작해 볼 결심이 서 있습니다.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번 회담에 대해서는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고 전하며 속내를 비췄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성공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함께 해결해 나갈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고 화답하며 본격적인 확대회담에 돌입했다.

▲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확대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SBS 방송 캡쳐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만나고 난 뒤 이번 회담에서 종전 선언을 발표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종전 선언은 말 그대로 ‘전쟁이 끝났음을 선언’하는 것으로 국제법상의 조약이 아닌 정치적인 선언이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으로 전쟁이 멈춘 뒤에도 계속된 상호 적대행위를 끝낸다는 의미가 있다.

정치적 선언인 만큼 참가국이나 형식도 자유로우며 현재는 남.북.미. 3자간 종전 선언이 나올지가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콕 집어 이야기 한 건 북한이 체제 보장을 담보하는 확실한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것에 대한 응답이라는 해석이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선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통해 한반도의 불안한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SBS 방송 캡쳐

종전 선언이 이루어 진다면 그 다음 단계는 바로 ‘평화 협정’이다.

평화 협정은 전쟁을 잠시 중단하는 정전 협정과 달리 말 그대로 전쟁을 종료하고 평화를 위해 맺는 문서화된 공식 협정이다. 여기에 기초해 법적 실체적 토대를 갖춘 평화체제가 유지된다면 항구적인 평화정착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회담에서 종전 선언에 이은 평화 협정체결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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