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광주 서구의 한 식당에서 5·18 단체 대표들, 이낙연 전남지사 등 광주와 전남 지자체장, 국회의원들과 만나 만찬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27일 신군부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참여한 전력과 관련 "광주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를 방문해서 “와서 보니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다”고 말했다. 광주 방문에서 5ㆍ18 관련 단체의 강한 항의를 받은 데에 따른 답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31일 광주 5ㆍ18 민주묘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의 상황을 봐서 보니 어느 정도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다”며 “저를 향해 얘기하는 것도 아주 경청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 인선 이후 첫 지방 행보로 광주를 찾았다. 이날 광주 민주묘지에 방문해 참배를 하려 했으나 관련 단체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한동안 고성이 오간 끝에 어렵사리 참배를 할 수 있었다. 이들은 신군부 시절 김 비대위원장이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전력을 들며 ‘국보위 참여한 것 후회없다는 사람은 묘역에 참배할 자격이 없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참배를 반대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 정신이 한국 국민의 역동성이라 생각하고 이게 기초로 한국 정치 민주화가 이뤄졌다”며 “이분들의 뜻을 받들어서 민주주의가 이 나라에 이뤄질 수 있도록 더민주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