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하동=정병기 기자]경남 하동군은 민선7기 군정이 출범하는 2일 오전 10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내·외군민 6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수 취임식을 열기로 했으나 집중호우와 태풍특보 등의 여파로 전격 취소했다고 밝혔다.
윤상기 군수는 앞서 지난 1일 오전 10시 군수 집무실에서 재해관련 실과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상황판단 회의를 갖고 취임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전 직원 비상소집과 함께 13개 읍면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실시했다.
윤 군수는 이날 상황 판단회의 이후 북천면 레일바이크 운행지역과 옥종면 덕천강 유역댐 등 관내 주요 사업장과 시설을 점검하고 재해 예찰활동을 하고 있는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윤 군수는 이어 2일 오전 7시 40분께 간부공무원 대동 없이 갈마산 충혼탑을 참배한 뒤 군청 소회의실에서 민선7기 군정 출범에 즈음해 실과소장 등 간부공무원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윤 군수는 이 자리에서 “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에다 태풍 특보까지 발효된 상황에서 취임식을 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취소했다”며 “태풍 등의 영향으로 농작물·시설물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재해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윤 군수는 또 이날 오전 화개·악양면 일원의 주요 사업장을 둘러보고, 점심시간 읍내 시장통에서 재해·재난에 대비해 현장근무를 하고 있는 공무원들과 오찬을 하며 격려했다.
한편, 하동군에는 지난 1일 52.1㎜, 2일 오전 7시 현재 42.3㎜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지난 26일 이후 지금까지 301.8㎜의 강수량을 보였으며, 철저한 재난 대비로 2일 현재 큰 피해상황은 집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