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엄마가 보고 싶다고 보채는 9살 아들을 살해한 50대 비정한 아버지가 긴급체포됐다.
[연합통신넷=김기용 기자]설날인 지난 8일 경남 창녕군에 사는 한 아버지가 9살짜리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후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워 질식시켜 죽였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50살 이 모 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씨는 어제 오후 4시쯤, 경남 창녕군 자택에서 9살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아들이 설을 맞아 가출한 엄마를 찾는데다 내가 앓는 정신질환을 물려받아 나처럼 살까 봐 겁이나 죽였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같이 자녀를 자신과 별개의 인격체, 다른 삶을 사는 사회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소유물 내지는 부속물로 여기는 뿌리깊은 그릇된 관념이 잊을 만 하면 비극을 불러일으킨다. '자식은 소유물'이라는 그릇된 가치관과 극단적으로 잘못된 판단이 겉으로 보기에 별문제가 없는 가정에서도 부모가 어린 자식을 죽이는 비극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