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 가장 창조적인 음악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의 흑인가수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는 맹인가수로도 유명하다. 스티비 원더는 선천성 맹인으로 태어나 가난과 흑인이라는 불리한 굴례를 쓰면서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 중 교실에서 쥐 한 마리가 나타났는데 순식간에 어디론가 숨어버렸다. 그때 선생님이 스티비 원더 에게 쥐가 어디 있는지를 말해 보라고 했는데 선생님은 눈이 보이지 않은 사람은 청력(聽力)이 유난히 예민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 이었다. 그러자 스티비 원더가 다른 아이들은 어디서 쥐 소리가 나는지 모르고 있는데 자신의 예민한 청력으로 교실구석 한 벽장에서 새어나오는 쥐 소리를 듣고 선생님에게 쥐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줘서 쥐를 잡을 수 있었다. 나중에 선생님은 스티비 원더를 불러 “너는 우리 반의 어떤 아이도 갖지 못한 능력을 가지고 있구나. 그것은 바로 너의 특별한 귀의 청력(聽力)이란다.”이렇게 선생님의 따뜻한 격려의 말 한 마디가 스티비 원더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계기가 되었다.
그가 12살 때 라이브로 녹음한 <fingetips> 라는 곡으로 최연소 빌보드 Pop R&B 싱글앨범 챠트 1위에 등극 한다. 신은 그에게서 시력을 빼앗아 갔지만 대신 창조적, 음악적 영감을 부여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그 유명한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등 대히트곡을 기록 한다. 그런 그가 49세 때 개안수술(開眼手術)을 결정하는데 이유는 사랑하는 딸 아이샤 의 얼굴을 단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검진결과는 시신경이 많이 파괴되어 수술을 한다 해도 단 15분 정도밖에 사물을 볼 수 없을 것이라 했다. 여기에 그 엄청난 비용과 고난도의 위험이 수반된 수술에도 불구하고 그는 수술을 시도 한다. '오직 사랑하는 딸 아이샤의 얼굴을 단 1분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하는 간절한 바람에서다. 그러나 수술 결과는 그렇게도 간절히 보고 싶었던 딸 아이샤의 얼굴은 볼 수가 없었다. 시신경이 이미 너무 많이 파괴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스티비 원더는 눈이 안 보인다는 말을 차마 딸에게 하지 못하고 이렇게 말 한다. "사랑하는 나의 딸 아이샤야. 네 얼굴이 이렇게 예쁘고 귀엽구나!" 하면서 사랑하는 딸의 손을 붙잡고 딸의 얼굴을 어루만지면서 끌어안았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매일 아침 떠 오르는 저 찬란한 태양, 철따라 변하는 대자연의 신비,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 날로 새로워진 도시의 조형물들, 그리고 감동으로 다가오는 시각 예술들, 어디 이 뿐이랴... 생각해 보라! 눈떠 있다는 이 감사를... 행복의 열쇠는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의 손에만 들려 있다고 했다. 그렇다! 이 모든 것들을 만나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