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준화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 재3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포인트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된데 대해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이룬다는 목표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사과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대통령이 사과해야할 부분은 공약을 못 지키는 게 아니라 현실에 맞지 않게 기계적 목표를 무리하게 설정했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오로지 최저임금 1만원에 경도된 문재인 정권이 연이어 두 자릿수 과속 인상을 감행하며 또 다시 을의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구체성이 결여된 불완전한 정책들이 현실과 국민 생활에 미치는 해악이 얼마나 큰지 여실히 목도되고 있다”며 “최저임금 1만원이 무엇을 위한 1만원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검증되지 않은 소득주도성장이 현실과 괴리가 있다면 오류를 바로잡고 수정해 나가는 게 정책당국의 올바른 자세이다”며 “내년에는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보험료도 모두 오르는데, 여전히 남북관계와 종전선언에 매달려 있지만 이제 평양냉면도 다 소화되고 배도 꺼졌고, 문 대통령이 이제는 민생을 돌보는 일도 좀 하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서도 “집권당은 좋은 사람 콤플렉스에 빠져 남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할 게 아니라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내년도 예산 대폭 늘려서 빚내서 소 잡아먹을 궁리만 하지 말고 심각한 먹고사는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앞으로 정책정당으로서 각 상임위원회에서 한국당 전사들이 문재인 정권의 일방통행식 독단적인 정책들에 대해 반드시 국민적 판단이 이뤄질 수 있는 활동을 준비하겠다”며 “앞 뒤 안 재고 과속 주행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한국당이 그 위험한 질주를 막아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김병준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데 대해선 “어제 우리 당 전국위원회에서 김병준 위원장이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추인됐는데, 이제 잘못된 계파 논쟁과 편협한 진영 논리를 넘어서는 한국당이 돼야 할 것이다”며 “무엇보다 현실에 대한 인식적 오류를 바로잡고 낡은 이념에 얽매이고 왜곡된 시각을 교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스스로를 경직된 인지의 굴레에 가두기보다 새로운 가치를 받고 선구적 사회개혁을 주창하며 이념적 유연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저 또한 원내대표로 쇄신하고 혁신하는 한국당을 만들어 갈 것이며, 김 위원장과 더불어 우리 당 노선과 방향성이 현실에 맞게 재정립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가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오랜 국정 운영의 노하우와 정책적 전문성을 살려 명실상부한 정책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상과 당의에 치우쳐 결렬된 실험된 정책 남발한 정부의 정책적 오류를 바로 잡고 정치적 레토릭과 프로파간다가 아닌 진정한 현실정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해 경찰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의혹으로 내사 중인 것과 관련해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모심 당일 내사 사실이 공개된 것은 정치적 저의가 의심된다”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어렵게 한국당에 체제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모신 어제 불가피하게 언론 보도를 통해 김 비대위원장의 기사가 나왔어야 했는지 의문스럽다”며 의구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