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삼봉에서 조금 올라오면 성신양회 시멘트 공장이 있다. 그 공장 뒷길로 올라가면 한일 시멘트 채석장 가는 길이 좌측으로 보인다.
이 길이 비산먼지로 뒤덮여 검은색 차량은 통과와 동시 세차를 해야 될 경우가 있다. 도로위에 살수를 해서 흙탕물을 뒤집어쓰기 다반사다.
그나마 살수를 했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비산먼지가 상상을 초월한다. 덤프트럭이 지나간 뒤는 절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먼지가 심각해진다.
최근 단양군은 관광 상품 개발로 시장경기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비산먼지 천국(?)이다.
한일시멘트 공장 채석장 부근 모 골재 파쇄장을 보면 비산먼지 온상이다. 한일시멘트 채석장은 민둥산이 돼 버렸고 바람이 불면 이곳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심각하다.
또한 부근에 폐가전제품을 소각해서 동(구리)을 추출하는 지알엠 이란 회사가 있다. 이곳도 폐가전 제품 소각공정에서 염소분진이 발생하는 곳이다.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쌍용양회, 지알엠 5개 회사 중 단양소재 3개 회사가 폐기물 소각 공정에서 발생되는 지정폐기물인 염소분진(CL dust)이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 모 공장으로 반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제천시민들이 강력히 유치반대에 나서고 있다.
단양군은 관광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관광 상품개발로 잠시 호황을 누릴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항구적인 대책은 환경정책에 있다.
관광객 건강관리 차원에서 비산먼지 저감시설부터 재점검해야 한다고 본다. 타 지방에서 온 관광객이 단양군에 먼지 마시러 원정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단양군의 아집과 불통행정은 관광단양의 진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군민주거환경에도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천하스카이워크도 민선 5기에 설계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홍보하고 떠들어 봐야 군민은 차츰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민선7기를 위한 홍보물에 불과했을 뿐이다.
선착장 건너편 모 식당은 한사람이 식사하러 들어가면 거절해 버린다. 여러 명이 동행했을 경우 가장 비싼 메뉴를 강요한다. 일행들에게 불쾌감을 조성하게 된다.
이런 모습이 지금 관광단양의 현 주소다. 시장상인들도 퉁명스럽게 내뱉는 한마디, 비싼 물가, 정리되지 못한 주변 환경이 관광객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다.
관광 상품을 개발해서 이방인들의 시선을 끌게 했으면 군 자체적으로 손님맞이에 혼신의 정성을 쏟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매우 안타깝다.
한 두 사람씩 비 호감을 갖고 떠나면 세월이 흐른 후 개발된 관광 상품만 개밥에 도토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고 군민도 하나둘씩 떠나버린다.
지금 단양군 인구정책에 빨간불이 켜진 원인은 저 출산 고령화 되어 가는 도농복합도시의 문제점도 있지만 관광정책 역시 겸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빛 좋은 개살구 되는 군 정책을 선호해서는 안 되며 착한 내실을 차분히 준비하고 주변환경 정화운동과 함께 관광객에게 친절한 단양군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은 괜한 말이 아니다. 관광지의 명소가 되려면 자연 풍광의 보고(寶庫)는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고, 관광객에게 친절하고 착한 식당 메뉴로 한발 다가서는 단양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