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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논리적 표현 편안했던 정치인노회찬 의원,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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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논리적 표현 편안했던 정치인노회찬 의원,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율 기록 견인도

임새벽 기자 lsbwriter3@gmail.com 입력 2018/07/24 08:25 수정 2018.07.24 08:40

[뉴스프리존, 국회= 임새벽 기자] 정의당 노회찬 의원, 진보정치인으로 정치길을 걸었고 노동자를 위해 정치를 펼친 한국 진보정치의 중심이었다.

이런 노회찬 의원이 23일, 서울 중구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 사망했다. 이에 서울  중구 아파트는 노회찬 의원의 모친과 남동생이 사는 아파트로 알려졌다.

특히 노회찬 의원은 특유의 목소리로 재치있고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대중에게 편하게 다가서는 정치인이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어준이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애도했다. 24일 오전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노회찬 원내대표의 생전 음성이 담긴 노래로 프로그램을 열었다. 노회찬 의원의 별세 소식에 정의당은 침통한 분위기이다. 정의당은 드루킹 특검을 겨냥해 '표적 수사'라고 비판했다. 고인에 대한 수사가 이른바 드루킹의 댓글 공작이라는 이번 사건의 본질과도 관련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날 김어준은 "노회찬 의원이 고등학교 시절 직접 작곡한 노래"라고 소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어제 하루 종일 많은 분들이 허망했을 것 같다 제가 기억하는 자연인 노회찬을 공유하고 애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와 알고 지낸 지가 10년이 넘었다. 정치를 떠나 자연인으로도 참 좋은 분이었다. 정치인의 죽음이 아닌, 친구가 갑자기 떠난 것 같은 그런 상실감이 많은 분들에게 있을 것이다"고 애도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정의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율 기준으로 제1야당이 되는 게 목표였다. 그 중심에 노회찬 의원이 있었던 만큼, 정의당이 받은 충격은 컸다. 당 차원에서 특검 책임론도 제기했다.

여기에 대중들과 대화도 친화적으로 해 정치인 같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평범하기도 했다.

또한 노회찬 의원은 이런 자신의 성향탓인지 지지자들이 많았고 큰 인기를 얻었으며 소수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과 정의당을 이끌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노회찬 의원은 고등학생 시절이던 1973년 당시 군부로 정권을 장악한 유신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하는 유인물을 뿌리기도 했으며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는 등 일찌감치 민주화에 몸 담았고 진보정치 인생을 걸었다.

이어 노회찬 의원은 전기용접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용접사로 일하면서 노동운동에 참여했다.

노회찬 의원은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사건으로 1989년 구속되기도 했으며 만기 출소 후 지난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백기완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부대표를 지냈다.

노회찬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으며 이듬해 8월 불법도청 테이프에서 삼성그룹 떡값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전직 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해 재판을 받기도 했다.

이어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법원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렇게 국회에서 잠시 떨어져 나간 노회찬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이 아닌 경남 창원성산로 내려가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당선돼 다시 국회로 들어왔다.

노회찬 의원은 정의당 1기, 2기, 3기 원내대표직을 맡아 수행하며 정의당 지지율을 두자리로 끌어 올리는데 기여했다.

사실상 정의장은 창당 초반 1%에 머물면서 국민들이 외면하는 정당이었다.

하지만 노회찬 의원은 힘든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지지율을 10%까지 끌어올렸고 특히 지난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자유한국당을 이기며 정의당을 2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올해 4월에는 의석수가 적은 민주평화당과 힘을 합쳐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를 위한 의원모임을 출범했으며, 첫 등록 대표를 맡아 원내교섭단체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 겨뤘다.

또한 노회찬 의원은 최근 불거진 특수활동비 폐지를 주장하며 교섭단체 대표로서 받은 특활비를 일괄 반납해 국민들로 부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전 당원인 드루킹 김동원 씨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천만원을 받았다는 혐의가 특검 수사 중 불거지면서 언론의 불법 정치자금 취재 대상이 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여야 원내대표들과 미국을 방문 하는 등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며 "어떤 불법 자금도 받지 않았다. 수사에 당당히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강하게 맞서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날 노회찬 의원은 '돈을 받았지만 댓가성은 없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자필 유서를 남긴 채 서울 중구 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 생을 마감했다. 정의당은 노 의원 빈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장례를 정의당장으로 5일 동안 치르기로 결정했다.

각 시도당 사무실엔 분향소도 설치한다. 정의당 홈페이지엔 고인을 추모하는 당원들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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