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국회= 임새벽 기자] 10대와 20대 화병 환자가 최근 5년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에 따르면 10대와 20대 화병환자가 최근 5년간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10대, 20대 청소년과 청년들의 스트레스가 극심해져 화병으로 나타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김광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화병 환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속이 답답하고 울컥 화가 치밀어 오르는 화병(상병코드 : U222) 환자가 10대와 20대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293명이던 10대 화병 환자는 2017년 602명으로 105%가 증가했고 20대 환자도 2013년 767명에서 2017년 1483명으로 두 배 가까이(93.4%↑) 증가했다.
또한 10세 이하 화병 환자도 31.6%, 30대에서도 20%가 증가한 것으로 나온데 비해 40세 이상 환자는 감소추세로 청소년 및 청년층 화병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총진료비도 10세 이하 7.5배, 10대 6배, 20대 4.4배, 30대 1.5배의 증가세를 보여 청소년·청년층 화병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김광수 의원은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도 화병을 Hwa-byung이라고 표기할 정도로 화병은 한국인의 독특한 질병이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왔다"며 "하지만 입시, 군대, 취업, 결혼 등 생활 속의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10대 20대 환자의 증가는 현 시대 우리 청년들의 고된 삶이 투영된 결과로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