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진주=정병기 기자]경남 진주시는 2016년부터 장기간의 하절기 폭염으로 매년 진양호에 녹조류가 발생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진양호 상수원 관리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녹조는 호수나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하절기 기온 상승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인 녹조류가 크게 늘어나 물빛이 녹색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녹조의 원인물질인 녹조류는 질소, 인 등의 영양 염류인 오염물질이 호수나 하천에 유입되어 높은 온도와 강한 일사량과 만나면 조류세포가 만들어지는 조건이 된다.
이러한 자연적인 조건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지만 조류 활성도에 기여도가 높은 질소, 인 등 영양염류의 유입을 차단하는 게 상수원 관리에서 가장 중요해 시는 이의 유입을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상류 수계지역 오염물질 배출 등 불법행위 단속강화 ◆ 진주시는 진양호 상수원에 오염물질 유입을 저감시키기 위해 상류 수계지역의 오․폐수, 폐기물, 축산분뇨 무단배출과 무허가 건축 등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아울러 상류지역 시·군 지자체에 조류의 원인물질인 질소․인의 발생량이 많은 하수처리시설, 축사 및 여름 휴가철에 행락, 야영, 취사 등으로 배출된 쓰레기와 음식·숙박업소가 오·폐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행위 등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요청했다.
이와 관련하여 진주시는 상수원관리지역에서의 불법행위에 대해 지도단속을 실시하여 2017년에 24건을 적발, 고발조치 하였고, 올해에도 현재까지 경남도와 합동으로 자체단속을 3회 실시하여 폐수배출업소 1건, 무허가 가설건축물 3건, 낚시행위 19건을 적발하여 총 23건을 고발조치 했다. ◆ 녹조예방을 위한 유관기관 등 협업행정으로 수질관리 ◆ 진주시는 낙동강유역환경청, 경남도, 사천․산청․함양 등 관계 지자체와 남강댐 관리권자인 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와의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진양호 상수원 관리를 위한 「남강댐 수질보전협의회」, 「진양호 조류대책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남강댐 수질개선을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 주관 하에 관계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남강댐 T/F」이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진양호 상수원의 주요 오염원의 원인분석과 수질개선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에 따르면 남강댐 호수 내 신풍리, 오미리 일원에 다량 서식하고 있는‘마름(부엽식물)’의 사멸시기에 영양염류가 용출되는 것이 조류 발생의 원인 중의 하나이다. 이에 마름제거를 위한 사업비를 낙동강유역관리청에 지원 건의하여 수계관리기금 3천만 원과 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에서 2천만 원을 확보하는 등 총 5천만 원의 사업비로 8월중에 마름제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진주시는 녹조발생시 시민들에게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3억 원의 사업비로 취수구에 조류유입 방지막과 10억 원을 들여 분말활성탄 투입시설을 설치했다. 또한 원수 수질검사를 주 1회에서 주 2회 늘려 실시하고, 냄새물질과 조류 독성물질 검사와 분말활성탄 및 폴리아민 투입 등 정수 공정관리를 강화하고, 정수장 수질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최근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지속 될 경우에 녹조가 다량 발생되어 조류경보 발령이 예상된다”며 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와 긴밀하게 협조체계를 유지하여 조류의 변화추이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도 세제 사용 및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오염물질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논·밭, 하천·도로변 등 불특정 장소에 축적되어 있는 각종 농업 폐기물 및 축산 퇴비 등 오염물질이 강우 시 초기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비가림막 설치와 함께 농약병이나 폐비닐 등을 방치하거나 무단투기, 소각행위를 하지 말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