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의령=정병기 기자]경남의 중심부에 위치한 의령군의 여성지적장애인 시설인 의령 사랑의 집 꽃미녀FC(감독 김일주)가 지난 7월 16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 창립5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올림픽에서 여성통합축구 월드컵에서 한국을 대표로 출전하여 영광의 동메달을 안고 귀국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의령군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스페셜올림픽국제본부가 주최한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통합축구 월드컵 (Unified Cup)이 사상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의령 사랑의 집 꽃미녀FC가 세계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당당히 동메달을 획득하여 전 세계에 우리 대한민국은 물론 의령의 위상을 드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는 세계24개국이 참가한 스페셜올림픽 통합축구 월드컵에서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여자부 3위에 최종 랭크되는 돌풍을 일으켜 현지 언론과 교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스페셜올림픽코리아 대표팀으로는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여자 축구팀인 의령 꽃미녀 FC가 출전했다. 멕시코, 인도, 이집트와 여자부 B조에 속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대표팀은 이집트와의 첫 경기에서 0대4로 지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듯 했으나 멕시코를 7대1, 인도를 접전 끝에 4대3으로 물리치며 B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여자 통합축구 세계 최강 슬로바키아를 만나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했으나 0대2로 분패하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 했으나,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인 여성 축구팀을 창단하여 숱한 해단 위기를 넘겨가며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한 선수들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현지에서 선수단을 격려한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명예회장은 "스페셜 올림픽의 새로운 50년을 '포용(inclusion)'에 집중한다는 의미에서 처음으로 개최 된 스페셜올림픽 통합축구 월드컵에서 동메달의 쾌거를 이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여러 어려움을 딛고 선수단을 이끌어 준 김일주 감독(경남 의령 사랑의집 원장)과 조이슬 코치, 그리고 함께 해준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스페셜올림픽 리더십 회의에서는 내년 3월 아부다비 세계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는 사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올림픽 국제본부 이사 자격으로 회의에 참가한 나 명예회장은 이와 관련해 "그간 기회가 될 때 마다 북한 측에 스페셜올림픽 대회 참가를 촉구해 왔다. 내년 초청이 성사되어 북한의 장애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나마 개선 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꽃미녀FC선수단(감독 김일주)은 2일 의령군청 이선두 군수를 접견한 자리에서 “스페셜올림픽코리아의 후원과 지원 아래 세계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경기운영으로 좋은 결과를 안고 귀국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 또한 의령군의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에 한국장애인축구와 더불어 의령군을 홍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선두 군수는 환영인사말에서 “먼저 전 세계에 한국축구는 물론 의령군의 위상을 드높힌 꽃미녀FC에게 의령군민을 대신하여 감사드린다”며 “내년 3월에 있을 아부다비 세계대회의 좋은 성적을 위해 선수단의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