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곽정일 기자] 2900원 식빵 열풍을 주도했던 또아식빵의 대표가 비슷한 컨셉의 빵사부 식빵공방 설립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이슈타임에 따르면 또아식빵(대표 서봉채, 유양우)의 서봉채 대표는 지난해 1월 가맹점주 모집을 시작한지 불과 5개월 만에 50개 이상 체인점을 오픈하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와중에, 비슷한 컨셉의 빵사부 식빵공방(대표 이동영) 설립을 주도하며 이동영 대표와 함께 성신여대점을 오픈했다.
문제는 또아식빵과 공방의 비슷한 컨셉으로 비슷한 상권에서 경쟁을 하는 170여개의 가맹점주들의 피해다.
신씨는 "지난해 또아식빵의 인기가 높아지자 갑자기 비슷한 컨셉의 공방이 비슷한 상권에 오픈되면서 창업에 뛰어든 애꿏은 가맹점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실제로 위례신도시의 경우엔 200M도 안되는 거리에 각각 위례중앙푸르지오 1단지와 위례중앙푸르지오 2단지에 매장이 존재하는 등 전국 비슷한 상권에서 가맹점들끼리 생존경쟁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방의 레시피를 배우기 위해 서 대표가 지정해준 사람을 만나 돈을 주고 기술을 배우기도 했다"며 "이는 서 대표가 식빵공방 설립에 깊게 관여했음을 더욱 증명시켜 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서봉채 또아식빵 대표는 이와 관련해 "식빵공방 이동영 대표와는 개인적인 친분 관계가 있기에 프랜차이즈 설립에 관한 조언정도만 했줬을 뿐이고 레시피는 전혀 모른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이뿐 아니라 서 대표가 이 대표에게 식빵공방의 지분 60%를 받은 후 외부유출시 문제 소지 차단을 위해 이 대표에게 10억원을 받고 지분을 다시 넘겼다는 증언도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한 가맹점주는 "서 대표가 이 대표에게 지분 60%를 받았지만 문제 발생을 염려해 함께 준비했던 사람들 중 김 모씨의 중재로 이 대표가 10억원을 주고 서 대표에게 지분을 다시 넘겼받았다"며 "이 내용은 이 대표에게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식빵공방은 100% 지분을 소유한 내 회사"라며 "서대표에게 지분을 주고 돈을 줘서 다시 돌려 받은 적도 없다. 이를 제보한 신씨 등은 여러 곳에서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식빵공방에는 여러가지 석연찮은 일이 내재돼 있었다. 우선 식빵공방 본사에 연락을 취해 이동영 대표가 실질적인 대표인지에 대한 질문에 여직원은 "대표가 아니다"라며 이를 설명할 사람에게 연락을 취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자신은 다른 사람에게 고용이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세금 문제로 식빵공방 소속은 아니지만 자신이 뽑은 자신의 직원"이라면서도 여직원이 서 대표의 지인이라는 것은 인정했다. 서 대표와의 관계를 인정한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에 따르면 식빵공방의 지분은 100% 이동영 대표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표권은 이 모씨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상표권 전문 변호사는 "공동 상표 출원자인 이모씨가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겠다고 하면 막을 수 없다"며 "이모씨가 같은 브랜드를 사용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며 "보통 공동상표권 출원의 경우 회사 관계자이거나 특약 등을 통해 사용조건을 구분하는데 별다른 내용없이 공동으로 상표권 출연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원래는 함께 사업을 하기로 했는데 설립 과정에서 빠지면서 시간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그냥 상표권을 공동으로 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