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김병호 칼럼] 기자(記者)와 ‘오프더 레코드’..
오피니언

[김병호 칼럼] 기자(記者)와 ‘오프더 레코드’

김병호 선임 기자 입력 2018/08/19 18:31 수정 2018.08.20 10:53
김병호 부회장.

인터넷 신문 보급으로 언론매체에 종사하는 기자도 상당히 많다. 자고 일어나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언론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

우리나라 최초 지방신문으로 ‘경남일보’가 있다. 1909년 10월 15일 경상남도 진주군 진주면 성내1동에서 집필자 장일영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지방신문이다.

당시 중앙지로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만세보, 대한민보등이 있었다. 그 후 1세기가 지난 지금 언론시장은 발전을 거듭해 시민 누구나 기자가 될 동기부여가 된 셈이다.

인터넷 신문은 나 홀로 신문사를 꾸려가면서 그 지역 시민들 알 권리에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는 매체들이 많다.

인터넷 신문사는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경우 몇 백만 원의 창업비용으로 사이트 운영이 가능하다. 이런 시대가 오리라고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언론시장의 지각변동이라고 볼 수 있다.

*신문에 실리는 내용은 크게 뉴스, 피처, 광고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뉴스는 주로 객관적인 보도기사 즉, 스트레이트 뉴스를 말한다.

이것은 기자의 의견이나 주장, 해설을 덧붙이지 않고 사실 위주로 작성한 기사다. 피처기사는 신문에 실리는 내용 중에서 뉴스와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피처라고 부른다. 피처는 사실위주로 쓰는 스트레이트 뉴스와 달리 작성자의 개인적 견해와 시각을 덧붙여 작성한다.

피처에는 뉴스피처와 비뉴스 피처가 있다. 뉴스피처는 주로 시사적인 사건을 다루는 사설, 칼럼, 시사만평 등을 말한다. 비뉴스 피처는 시사성이 없는 만화, 퀴즈, 연재소설, 수필 등을 말한다.

또한 광고가 있다. 광고는 광고주가 신문지면의 일부를 구입해 상품이나 서비스에 관한 메시지를 싣는 것을 말한다. 신문사는 광고를 게재하는 대가로 광고주에게 요금을 받아 운영비를 대부분 충당하기 때문에 독자들은 싼 값으로 신문을 볼 수 있다. 독자들에게 광고메시지는 때때로 기사 못지않게 쓸모 있는 정보가 된다. * 임영호 (2006). <신문원론> 中

특히 기자들이 숙지해야 할 것은 오프 더 레코드, 엠바고등을 알아야 한다. 오프 더 레코드는 비 보도를 뜻함이고, 엠바고는 보도유예를 뜻함이다. 어떤 경우 오프 더 레코드와 엠바고를 착각하는 기자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정규 언론계층대학을 졸업한 전문 언론인들이야 두말할 나위 없지만 지방 인터넷이나 일부 지방 일간지 기자들의 면면을 보면 우동보다 짬뽕이 많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제천 포함 충북 전역을 보면 공직생활 하다가 금품수수를 하고 형사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몰염치한 자칭기자들이 간혹 눈에 띌 때가 있다.

생각과 평이야 시민들의 몫이지만 기자를 하려면 맞춤법과 철자법 정도는 숙지하고 덤벼야 될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아무리 자유언론이지만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정도는 인지해야 될 것 같다. 물론 태어날 때부터 너는 기자로 직업을 선택하란 법 없었지만.

신군부 시절 빼앗긴 펜을 찾으려고 동료 기자들이 피나는 노력을 해온 결과 지금과 같은, 시민이면 누구나 기자를 할 수 있는 시대로 바뀜과 동시 자유 언론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아직도 신문사 경영주들은 궤변과 설득력 잃은 어설픈 언어유희를 통해 정론과 민족 언론을 논하고 있으나 거기에 편승한 기자들은 정론직필의 기본적인 자존심마저 내려놓은 것이 현실이다.

진실 앞에선 기자는 생각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취재인지, 특정 업체를 위해서 앞잡이 노릇을 하는 하루살이 같은 취재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삐뚤어진 가치관을 가진 기자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기사 속에 독자들은 갑옷 속에 갇힌 진실을 가려야 하는 고통에 내몰렸다. 기자는 본인의 양심과 사명감을 더 이상 오프 더 레코드 해서는 안 된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