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김종태 기자]한국기원과 구글 딥마인드는 오늘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월 9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1국을 시작으로 모두 5판의 대국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제한시간은 각각 2시간이며 이후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지고,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이번 대결의 우승자에게는 1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알파고가 승리할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이세돌 9단은 "결과와 상관없이 바둑계 역사에 의미 있는 대결이 될 것"이라면서도 "적어도 이번에는 내가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는 이세돌과 구글이 구축한 바둑프로그램 '알파고'는 3월 9일(1국),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에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총 5판의 대국을 벌이기로 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고급 트리 검색과 심층 신경망을 결합한 것으로, 이 신경망은 수백만 개의 신경세포와 같은 연결고리를 포함하는 12개의 프로세스를 통해 바둑판을 분석한다.
알파고는 총 500회의 대국 중 단 한 번을 제외하고 499번의 대국에서 승리했다. 한편 지금까지 나온 최고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으로, 프로기사이자 유럽 바둑 챔피언인 판후이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