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연합통신넷=김기용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과 대한심장학회(이사장 오병희)는 지난 23일 심혈관 질환 예방 및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생활양식의 서구화 및 인구 고령화 등으로 심혈관 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심혈관 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국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데 공동 노력키로 했다. 심혈관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사람은 지난 2004년 4,449천명에서 2014년 7,054천명으로 2004년 대비 58.6% 증가했다. 또한,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사망원인통계에 의하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2004년 22,798명에서 2014년 31,649명으로 지난 10년간 38.8% 증가하여 한국인의 사망원인 2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혈관질환은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증, 협심증) 등 심장질환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선행질환을 총칭한다. 위험요인 노출로부터 질병 발생까지 서서히 진행되고 질병발생 후 심각한 후유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의료비 부담도 큰 질환이다. 또한 가족들의 수발부담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건강보험재정 부담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MOU) 체결을 계기로 심혈관질환 코호트를 구축해 발병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심혈관 질환 예측 모형을 개발하는 등 심혈관 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건보공단 성상철 이사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심혈관질환 현황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건강보험재정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심혈관 질환 예방을 통해 보험재정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심장학회 오병희 이사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심혈관 질환 코호트DB를 구축해 각종 심혈관질환의 유병율과 발생률 등에 대한 세부통계를 생산하고, 장기 추적연구를 통해 심혈관 질환 발병 원인규명 뿐만 아니라 예방 및 관리방안을 제시하여 보건의료정책을 지원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