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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車보험료 인상..."손해율 악화로 불가피"..
경제

대형사 車보험료 인상..."손해율 악화로 불가피"

정은미 기자 입력 2016/02/28 15:41
KB손보 내달부터 3.5% 인상
올해 들어 대형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동차보험료를 올리고 있다.
[연합통신넷=정은미 기자]28일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다음 달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3.5%, 택시 등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3.2%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소형 보험사들이 줄줄이 보험료를 올린 데 이어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는 올해 초 현대해상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8% 인상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사진=KB손해보험
KB손보 측은 "지속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인한 조치"라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약 6년만"이라고 전했다. 국내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고 호소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보험사들의 평균 손해율은 2013년 86.8%, 2014년 88.3%로 부진했던 것에 이어 지난해에도 88.0%(잠정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사들은 2013년 9천415억원, 2014년 1조1천17억원, 지난해 1조1천100억원 등 막대한 적자에 시달린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로써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보험료를 올리지 않은 곳은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단 두 곳 뿐이다. 

이 중 동부화재는 공식적으로 보험료를 올리지 않았지만, 올해 초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해 사실상 보험료를 조정한 효과를 냈다. 기존에는 대물배상 금액을 1천만원, 3천만원, 5천만원, 1억원 등의 기준에서 선택하는 방식이었지만, 이 특약을 도입하면 1천만원 대물배상에 의무가입한 후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별도특약에 가입해야 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아직 자동차보험료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이 소비자들에게만 부담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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