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사육 동영상으로 페이스북 스타가 됐던 27살 김 모 씨의 집에서 국제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가 경찰에 압수됐다.
[연합통신넷=김종태 기자]4일 대전 둔산경찰서는 대전 중리동에 있는 김 씨의 집을 압수 수색해 집안에서 발견한 몸길이 1m 70cm짜리 샴악어 한 마리를 대전 오월드에 임시로 맡겼다고 밝혔다.
샴악어는 김 씨의 방 안에 벽돌로 쌓아 만든 15cm 깊이의 수조 속에서 굶은 상태로 방치돼 있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찰은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부과된 벌금 340여만원을 내지 않은 김 씨를 긴급체포했으며,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샴악어를 2008년쯤 온라인으로 구입해 키우다가 2달 전에 죽었다고 진술했지만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샴악어는 번식 가능한 개체가 거의 남지 않아 사이테스(CITES·국제적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에 국제멸종위기종 1급으로 등재됐다.
김씨는 샴악어에게 살아있는 동물을 먹이로 주는 등 잔혹한 동영상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고발되기도 했으며,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난 댓글을 올린 10대 고교생과 팔로우3명을 납치,폭행한 혐의와 다른 벌금 미납 건이 있어 경찰에 긴급체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