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하동=정병기 기자]경남 하동군은 2018 토지문학제가 ‘평사리 너른 품, 문학을 품다’를 주제로 오는 13일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11일 밝혔다.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하동군이 후원하는 이번 토지문학제는 문학수도의 명성과 ‘토지’의 문학적 위상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국내 유명 문인 및 역대 수상자 참여를 확대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문학제로 승화하고자 14일까지 이틀간 문학·경연·공연·체험·전시 등 모두 40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문학제는 백일장으로 시작된다. 초등부와 중·고등부, 대학·일반부로 치러지는 ‘토지백일장’,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어르신 백일장’, 경남 및 지리산·섬진강권 다문화 가족이 함께하는 ‘다문화 토지백일장’이 첫날 오전 10시 30분께 동시에 개최된다.
읍면·단체·학교대표 등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군민 시 낭송대회’가 오후 1시께 최참판댁 야외공연장에서 열리고, 소설 ‘토지’ 속 명문장 필사하기 및 배경지 색칠하기, 중앙대 김민정과 하동춤단의 판소리 축하공연이 주무대에서 펼쳐진다.
문학&생명관에서는 오후 1시께 ‘시와 이웃 장르와의 만남’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리고, 2시 30분 무대에서는 ‘토지’ 퀴즈왕 선발대회가 치러지며, 전통놀이마당에서는 읍면대항 윷놀이 대회가 열린다.
이어 오후 4시께 문학제의 하이라이트 개회식과 극단 해성의 ‘박경리 시극’ 공연, 평사리 문학상 시상식이 역시 주무대에서 연이어 진행된다. 올해 토지 문학상에는 소설, 시, 수필, 동화 등 총 500건 1321편이 응모돼 부산 출신의 하동현(58)씨가 소설 부문 당선자로 선정되는 등 모두 10명이 수상한다.
밤 7시에는 초청문인, 역대 문학상 수상자, 섬진강지리산권문학연대, 문학제운영위원, 독자 등 400여명이 참여하는 ‘문인의 밤’ 행사가 최참판댁 행랑채 마당에서 치러진다.
둘째 날은 오전 9시께 전국 문인의 토지길 걷기를 시작으로 전국학생 휘호 백일장, SNS 모바일 즉흥시·디카시 백일장에 이어 큰들의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축제기간 맛과 즐거움을 더해주는 떡메치기, 하동의 맛 주전부리, 최참판댁 추수하는 날, 전통혼례 포토존, 추억의 책방, 청소년 다례시연, 방문객 제기차기 등이 마련된다. 그 외 동심의 세계로 풍선타고 GO GO, 울타리(문고리) 시화전, 하동관광 사진 전시, 서예가 정대병 초대전 등도 계속 이어진다.
군 관계자는 “문학수도이자 ‘토지’의 배경에 걸맞게 박경리 선생의 삶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평사리 너른 품에서 문학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