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국회= 임새벽 기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아 휠체어나 유모차 등을 이용해 지상 지하철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이동이 불가능하거나, 승차 또는 하차한 노선이 아닌 타 노선 출입구를 이용해야만 하는 지하철역이 서울에 40개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서울 1~8호선 지하철역 총 277개역 가운데 14%인 40개역은 휠체어를 타거나 유모차를 끌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타 노선을 이용해야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7개역은 외부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전혀 없고, 13개역은 타 노선 출입구를 이용해야 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7개역은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해 지하철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하나의 동선(지상 대합실 승강장)으로 이동 자체가 불가능했다.
?1호선 1곳, ?2호선 2곳, ?3호선 2곳, ?4호선 1곳, ?5호선 6곳, ?6호선 6곳, ?7호선 6곳, ?8호선 3곳 등이다. 13개역은 1역 1동선이 확보는 되었으나, 동일 노선에서 승강기를 이용해 외부로 나오거나 들어갈 수 없고 타 노선 출입구를 이용해야만 한다. ?2호선 1곳, ?3호선 1곳, ?4호선 1곳, ?5호선 3곳, ?6호선 5곳, ?8호선 1곳 등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지하철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휠체어 및 유모차 이동이 편리하도록 엘리베이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역사 내부구조 등 구조적 한계로 16개역은 엘리베이터 설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황희 의원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등 교통약자가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함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국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편적 교통복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