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국회= 임새벽 기자] 육군에서 운용 중인 지휘용 지프(1/4톤, 코란도스포츠)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한 소형전술차량(KM1)의 최전방부대 운용이 제한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6일, 국회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제1야전군사령부(강원도 지역 관할)는 예하 부대에 소형전술차량 운용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침의 주요내용은 신형 소형전술차량의 운용은 전방 GOP부대가 아닌 FEBA(GOP 후방부대)에서 운용하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형전술차량들은 후방으로 배치가 됐고, A사단과 B사단은 GOP연대에서 후방 연대로 배치를 전환했다.

지침을 하달한 이유는 차량의 크기 때문이었다. 신형 소형전술차량은 차폭이 넓고 창문이 좁아 사각(死角)이 많고, 중량 또한 무거워 GOP지역에서 운용 시 사고 위험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아울러 운전병의 72%, 지휘관의 59%가 운전의 어려움과 GOP지역에서의 운용을 꺼린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명시되어 있다.

신형 소형전술차량의 차폭은 2.2m로서 기존 지휘용 지프보다 30cm 가량 폭이 넓다. 산지가 험하고 도로상태가 열악한 최전방부대에서는 양방 교행이 불가능하다.

더욱 황당한 사실은 넓은 차폭으로 인해 최전방지역 전술도로 운용에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야전운용시험평가 단계에서 이미 확인했다는 점이다.

이날 김 의원은 "야전운용시험 평가 시 취약점이 드러난 만큼 GOP지역에 소형전술차량을 배치하는 것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GOP지역에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코란도스포츠의 운용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대체 차량 모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