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새벽 기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보수 정치인으로 변신한 민주당의 이름으로 정치를 시작한 것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수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유에 대한 물음에 '민주당 내부의 운동권 정서'를 꼽았다. 인터뷰에서 정치를 하지 않았던 신인이다 보니 깊숙한 내부 구조라든가 역사를 잘 몰랐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최저임금 등 지금의 발언이 민주당 시절과 180도 다르다’는 지적에 이 의원은 “사실 비겁했다”며 “동의할 수 없는데 (논평을) 내라고 하니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 의원은 "나는 시장원리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그들은 가치 평가의 잣대로 대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치켜세운 데 대한 여권 지지자들의 비판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의 독재는 비판하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이 의원은 “그 때의 경험이 ‘욕먹을 땐 욕먹더라도 이언주의 생각을 얘기 해야지, 자리에 연연해서 내 생각하고 다른 길을 가지 말자’고 결심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며 박정희, 이승만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그 열악한 시대에 정말 천재가 아니고서는 어떻게 그런 탁월한 통찰력을 갖고 괄목할 성장을 이뤄냈을까 싶다"라면서 "우리가 하나였더라도 사회주의로 통일되었다면 지금 인권도 없는 나라에서 살고 있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그런데 경제라는 것은 아무리 윤리적으로 옳고 좋은 의도를 가졌더라도 그렇게 움직이지는 않는다"면서 " 국가는 시장원리를 이해하고 시장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펴야지 시장 자체를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의원은 6년 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인재영입 대상으로 발탁되어 정계에 진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지역구나 당선에 대한 고민보다 큰 싸움을 해야 할 때”라며 “지금 보수 분열을 봉합해서 결집하지 못하면 어차피 (당선이)안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후 민주당 제 19대 국회의원, 민주당 제 20대 국회의원, 민주당 정책위 원회 부의장, 민주당 원내부대변인, 민주당 원내부대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이언주 의원의 이러한 ‘소신’이 담긴 해당 인터뷰 기사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댓글 많은’ 뉴스 1위에 올랐다. 8천개가 넘는 댓글 중 상당수는 그의 ‘우클릭’ 행보를 비판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