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업체 금복주(주)가 여직원에게 결혼을 이유로 퇴사를 종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6일 사과문을 냈다.
[연합통신넷=김기용 기자]금복주는 박홍구 대표이사 이름으로 사과문에서 “현재 관계 기관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어 이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바람직한 노무관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근로자 근무여건 등 노무 관련 사항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다하고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복주는 여직원이 결혼소식을 전하자 퇴사를 종용한 혐의로 대구 서부고용노동지청 등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이 회사 여직원 A 씨는 결혼을 앞두고 회사에서 퇴사 압박을 받았다며 대구 서부고용노동지청에 회사 측을 고소한 바 있다. 2011년 사무직으로 입사한 A씨는 작년 10월 직장 상사에게 “두 달 뒤에 결혼한다”고 알렸더니 퇴사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또 “창사부터 50년이 넘도록 결혼한 여직원은 사무직에는 없다”면서 “회사 일을 못해서 나가는 게 아니라 결혼하고 난 뒤 다니는 여직원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관례를 이유로 여직원에 퇴직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결혼 뒤에도 회사에 나오자 금복주는 지난해 12월 말 A씨를 판촉 부서로 발령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보도자료를 내고 “금복주는 여직원에게 공식 사과하고, 부당한 관행을 없애고 성평등한 직장문화와 제도를 마련하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