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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수혈-성관계 없으면 사람간 감염없어”..
사회

질병관리본부, “수혈-성관계 없으면 사람간 감염없어”

김기용 기자 입력 2016/03/22 12:53

[연합통신넷=김기용 기자]질병관리본부는 22일 “한국인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나왔지만 일상 생활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브라질 등 42개국 지카바이러스 위험국가 여행객들에게 귀국 후 1개월간 헌혈을 금지하고, 2개월간 성관계를 하지 않거나 콘돔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전라남도 광양에 사는 43세 남성 L씨가 한국인 중 처음으로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L씨는 브라질 출장 당시 모기에 물렸다고 진술했고 배우자 등을 상대로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씨는 지난 달 17일부터 3월 9일까지 업무 목적으로 브라질 북동부 지역 세아라주에 방문했다. 이후 11일 독일을 거쳐 국내에 입국했다. L씨는 입국 후 5일이 지난 16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나 근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19일부터는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추가로 나타나 지카바이러스 의심자로 신고, 22일 오전 6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이 환자는 발열 증상이 사라졌고 발진 증상도 가라앉았다”면서, “사람 간 바이러스 감염 위험은 없지만 전남대병원에서 정밀검사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지카바이러스 위험국가 여행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위험국가를 방문했다면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을 관찰해야 한다”면서,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까운 병원에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또 “지카 바이러스는 일상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지만 수혈이나 성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면서, “지카바이러스 위험 지역을 여행한 사람이라면 1개월간 헌혈을 하지 말고, 2개월 동안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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