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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매장 안양 '시신 3번째 첨단장비 동원 수색도 실패..
사회

'암매장 안양 '시신 3번째 첨단장비 동원 수색도 실패

김기용 기자 입력 2016/03/25 12:55
경찰이 친모의 가혹행위로 숨진 4살 안 모 양 시신 수색을 재개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충북 청원경찰서는 25일 수사 브리핑에서 “전북경찰청 최면 수사관을 초빙해 최면수사로 주검 위치를 찾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2차례에 걸쳐 5시간 정도 최면수사를 시도했지만 안씨의 내제된 억제가 강해 최면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면수사는 안씨가 자처했지만 방어기제가 강해 결국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안 양 시신 수습 중단 나흘 만인 25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20분가량 진천 갈월 야산에서 안양 시신 수색에 나섰다. 지난 19일과 21일 굴착기와 수색견, 경찰 60여명을 동원했던 것과 달리 오늘 수색에는 한국시설안전공단 지원을 받아 지표면 투과 레이더(GPR)라는 첨단 장비가 동원됐다.

씽크홀, 터널, 문화재 탐사에 사용되는 이 장비는 전자파를 쏘면 1.5미터 깊이 땅속의 단면 관측이 가능하다.  지형의 특이한 점을 찾아 시신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씨의 주장대로 이 일대에 안 양의 시신을 암매장했다면 땅속에 있는 안 양의 유골 탐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수색을 통해서도 경찰은 안 양의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다.

대대적인 발굴 작업으로 안 씨가 지목한 일대를 모두 파헤친 데 이어 오늘 수색에도 실패하면서 경찰은 안 양 시신 수습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오늘 오후 추가로 수색에 나설 방침이지만 큰 기대는 걸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거짓말 탐지기와 프로파일러 조사에서 잇따라 안 양 시신을 진천 야산에 암매장했다는 안 씨 진술이 '거짓'이라는 소견이 나온 데다 어제 최면수사조차 안 씨의 심리적 저항으로 실패했다.

경찰은 안 양 시신 유기와 관련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안 양 시신이 수습되면 법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안 씨가 의도적으로 경찰 수사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내일 안 씨를 데리고 안 양 시신 유기 과정을 확인 하기 위한 현장 검증을 한 뒤 수사를 매듭짓고 오는 28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안씨에게 안양의 주검을 암매장한 혐의(사체유기)와 함께 숨진 모 한(36)씨를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를 추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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