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홀, 터널, 문화재 탐사에 사용되는 이 장비는 전자파를 쏘면 1.5미터 깊이 땅속의 단면 관측이 가능하다. 지형의 특이한 점을 찾아 시신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씨의 주장대로 이 일대에 안 양의 시신을 암매장했다면 땅속에 있는 안 양의 유골 탐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수색을 통해서도 경찰은 안 양의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다.
대대적인 발굴 작업으로 안 씨가 지목한 일대를 모두 파헤친 데 이어 오늘 수색에도 실패하면서 경찰은 안 양 시신 수습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오늘 오후 추가로 수색에 나설 방침이지만 큰 기대는 걸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거짓말 탐지기와 프로파일러 조사에서 잇따라 안 양 시신을 진천 야산에 암매장했다는 안 씨 진술이 '거짓'이라는 소견이 나온 데다 어제 최면수사조차 안 씨의 심리적 저항으로 실패했다.
경찰은 안 양 시신 유기와 관련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안 양 시신이 수습되면 법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안 씨가 의도적으로 경찰 수사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내일 안 씨를 데리고 안 양 시신 유기 과정을 확인 하기 위한 현장 검증을 한 뒤 수사를 매듭짓고 오는 28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안씨에게 안양의 주검을 암매장한 혐의(사체유기)와 함께 숨진 모 한(36)씨를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를 추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