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새벽 기자] 여권 유력인사이자 차기 대선 주자로도 꼽히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각각 백의종군 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전날(11일)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당 차원의 징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김 도지사는 하루만에 선언, 다만 이 지사 스스로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 지사의 당원권은 사실상 정지됐다. 또한, 드루킹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백의종군 뜻을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이 지사는 1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는 빛을 발할 것이고 저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이라고 했지만, 이날 밤 다시 글을 올려 '백의종군하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당 차원의 징계 움직임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했다. 김 지사는 14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께서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당의 단합을 위한 충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당을 위해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부와 당이 많이 어렵다. 우리의 노력이 아직 국민들 피부에 와 닿지 못하고 있다”며 “가는 길이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대통령의 성공은 국민의 성공이다.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당의 힘을 하나로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김경수 지사의 사건과 이재명 지사의 사건은 내용 등의 면에서 차이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재명 지사나 김경수 지사 모두 민주당 소속이고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면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가해지고 있는 출당·탈당 논란은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평당원으로서 성실히 일하겠다”며 “여러분께서도 일 잘하고 사랑받는 민주당,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경수 지사의 경우 기소돼 재판과정에 놓여 있지만 출당·탈당 요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기소 여부조차 결정되지 않은 시점에 출당·탈당 주장이 먼저 분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 지사에게 당 차원의 징계를 내리지 않고 일단 재판 경과를 지켜보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