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국회= 임새벽 기자]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이 18일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 의원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지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탈당의 변을 밝힌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좌초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당을 떠나 무너진 보수를 되살리고자 하였지만, 이 의원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음에도 상임위원장 직위를 그대로 갖고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가면 바른미래당은 원 구성 당시 배정된 상임위원장 자리 하나를 자유한국당에 날치기 당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국회는 지난 7월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당시 의석수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민주8 한국7 바른미래2 평화정의1로 나눴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당시 평회당으로 활동하는 3명의 비례의원을 포함 29명의 소속의원 몫으로 교육위원장과 정보위원장 두 자리를 배정 받았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보았듯이 국민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자유한국당에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 중 하나인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학재 의원이 탈당하면 바른미래당은 의석 28석에 상임위원장 1석이 되는 처지에 빠졌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은 이 의원을 먹튀라고 비난하는 것이다.
이에 이날 이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귀 기자회견장인 국회 정론관에 나타난 바른미래당 당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는 이 의원을 향해 "정보위원장직 사퇴하라", "정보위원장 먹튀하려고 바른미래당 왔습니까?"라고 외치면서 난장판을 방불케 하는 거친 항의를 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 직전 이 의원을 만나 "거기에서 마음고생이 많았을 텐데 이번에 저희 당에 오시면서 모든 게 정리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정말 큰 결단을 하셨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이들의 항의를 피해 정론관 기자실로 들어온 이 의원은 기자들에게 "상임위원장은 국회의원 전원이 본회의 투표를 통해 선출한 선출직"이라며 "지금까지 당적 변경으로 상임위원장을 내놓은 사례가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해 바른미래당원들로 부터 더욱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