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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가 주목한 '에스모드 서울 제28회 졸업작품 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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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가 주목한 '에스모드 서울 제28회 졸업작품 패션쇼' 성료

이대웅 기자 입력 2018/12/21 02:39 수정 2018.12.21 12:43
▲ 에스모드 서울 제28회 졸업작품패션쇼 / ⓒ이대웅 기자

[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국내에는 다양한 패션스쿨 졸업작품 패션쇼가 열린다.

그중 '에스모드 서울'의 졸업작품 패션쇼는 여느 패션쇼와 다른 특별한 매력으로 패션계가 주목하는 특수함을 가지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에스모드 서울 제28회 졸업작품패션쇼'가 국내외 패션계 인사와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한마디로 대단했다. 서울컬렉션이 아닌 패션스쿨 졸업작품 패션쇼를 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이유를 처음엔 몰랐지만 이내 패션쇼가 진행됨과 동시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마치 국내 최고의 패션쇼인 서울패션위크를 보는 듯한 퀄리티의 의상들과 디테일, 그리고 실용성까지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앞서 말한 패션계가 주목하는 특수함이 이해가 됐다.

▲ 에스모드 서울 신정숙 교장 / ⓒ이대웅 기자

이날 에스모드 서울 신정숙 교장은 "에스모드 서울의 패션디자인 과정을 마친 여러분 모두 진심으로 대견하다. 입학 후 열정과 목표로 오늘까지 달려왔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스스로를 다독이고, 여러모로 도움을 받은 주변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길 바란다. 오늘의 이 시간을 마음껏 즐기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에스모드 서울(ESMOD SEOUL)은 177년 역사와 전세계 13개국 20개교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패션스쿨 '에스모드 파리'의 분교로, '에스모드 파리'와 동일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패션디자인과 패턴디자인을 병행하여 가르치는 3년 과정의 패션전문 교육기관이다. 

특히 3학년에서는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란제리 중 한 과정을 전공으로 정해 보다 깊이 있는 패션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왼쪽부터)=에스모드 인터내셔널상(최윤서), 이스코상(남성복 이재혁, 여성복 박서연) / ⓒ이대웅 기자

에스모드 서울은 1989년에 설립된 이래 2017년 2월까지 27회에 걸쳐 총 이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 졸업생은 의상디자이너, 소재디자이너, 패터너, MD, 코디네이터, 패션에디터 등 국내외 패션계 다방면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산학협동을 주축으로 하여 현장 실무에 강한 패션 전문인을 교육하는 기관으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 선보인 에스모드 서울 졸업작품 패션쇼는 'WAKE MAKE SPEAK'라는 타이틀로 열렸으며, 에스모드 서울의 스틸리즘과 모델리즘 과정을 익힌 전공별 총 59명의 28회 예비 졸업생들의 작품 222점이 이 날 4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소개됐다.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란제리 전공 학생들은 총 7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패션쇼로 졸업작품 컬렉션을 선보였고, 패션계 VIP 인사들이 참석한 7시 쇼가 끝난 후 올해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 심사위원 대상과 금바늘상을 수상한 김진영 학생의 작품 / ⓒ이대웅 기자

지난 12월 4일과 5일, 패션업계 실무자 및 패션계 대표 인사들로 구성된 50여명의 외부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심사위원 대상은 여성복 전공 김진영에게 수여됐다. 특히, 김진영 학생은 에스모드 파리에서 가장 뛰어난 패턴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 학생에게 수여하는 금바늘상까지 수상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진영 학생의 작품은 PAKAGE라는 타이틀로 '자판기에서 명품이 판매된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명품의 퀄리티와 실험적인 면모를 지향하는 자판기라는 새로운 유통을 믹스한 것. 해당 작품은 자판기에서 판매 가능한 옷으로 포장이 용이하거나 압축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고, 옷을 접거나 펼친 상태에서는 플랫하지만 입었을 때는 부드럽게 떨어지는 '무(無) 디테일'이 포인트다. 가장 기본적인 원단을 사용해 밀레니얼 세대가 지향하는 복고적인 데님, 체크, 스트라이프를 활용했다. 

시상을 마친 김진영 학생은 "금바늘상에 이어 심사위원 대상까지 내 이름이 두 번 불려서 놀랐다.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다"면서 "나보다 잘한 사람이 훨씬 많다고 생각했는데, 어안이 벙벙하고 실감이 안났다. 사회에 나가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지오지아상을 수상한 장민호 학생의 작품 / ⓒ이대웅 기자

심사위원들은 "실험적인 패키지와 자판기 판매라는 발상이 재미있다. 컨셉, 소재감각, 구성, 패키징 하는 방법까지 완벽했다"면서 "조금만 정리하면 바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호기심이 생겨 꼭 입어보고 싶다"고 극찬했다. 

한편, 우수한 남성복 작품을 제작한 장민호, 윤여빈, 조지용은 각각 지오지아상, YKK한국상, 프랑스문화원장상을 수상했고, 여성복 전공 고다영은 패션그룹 형지상을 수상했다. 여성복과 남성복을 동시에 수상하는 부문도 늘어나 안다영, 이민섭은 프로모스틸상, 박서연, 이재혁은 이스코상, 김경희, 박동수는 울마크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우수한 아동복 컬렉션을 제작한 문서연과 최한나는 동동최우수상, 동동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란제리 전공 김다혜 학생은 란제리 우수작에 수여하는 좋은사람들상을 받았다. 에스모드 파리 4학년 과정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 에스모드 인터내셔널상에는 최윤서가 선정됐다. 

▲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니노 사토루(Nino Satoru) 회장 / ⓒ이대웅 기자

이날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니노 사토루(Nino Satoru) 회장은 "이번 졸업작품에 감동 받았다. 에스모드 서울 졸업작품은 창의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데, 놀랍게도 해마다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올해는 개인의 유니버스와 창의력, 그리고 전문성이 돋보였다. 늘 높은 수준에 다다를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는 에스모드 서울 박윤정 이사장님과 교수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관람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에스모드 서울 졸업작품쇼의 헤어와 메이크업은 준오헤어와 준오아카데미에서 협찬했으며, 더 울마크 컴퍼니, 동동장학재단, 벤텍스, 신성통상 지오지아, 아즈텍, YKK 한국, ISKO, 좋은사람들, 주한프랑스문화원, 주식회사 신진, 텐셀, 패션그룹 형지, 프로모스틸,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등에서 수상 학생들을 위해 부상을 제공했다. 

한편, 대상을 비롯한 전공별 최우수상 시상은 3학년 학업성적과 졸업심사 점수를 합산하여 오는 2019년 2월 22일, 졸업식에서 수여될 예정이다.

▲ (앞줄 왼쪽부터)=에스모드 서울 신정숙 교장, 니노 사토루(Nino Satoru)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회장, 박윤정 이사장, 고은경 이사 / (사진)=에스모드 서울

◇ 2018년 제28회 에스모드 서울 졸업작품발표회 수상자 
▶ 심사위원 대상: 김진영(여성복)
▶ 에스모드 인터내셔널상: 최윤서(여성복)
▶ 금바늘상: 김진영(여성복)
▶ 지오지아상: 장민호(남성복)
▶ 이스코상(2명): 박서연(여성복), 이재혁(남성복)
▶ 프로모스틸상(2명): 안다영(여성복), 이민섭(남성복)
▶ 울마크상(2명): 김경희(여성복), 박동수(남성복)
▶ 패션그룹형지상: 고다영(여성복)
▶ YKK한국상: 윤여빈(남성복)
▶ 주한프랑스문화원장상: 조지용(남성복)
▶ 동동최우수상: 문서연(아동복)
▶ 동동우수상: 최한나(아동복)
▶ 좋은사람들상: 김다혜(란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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