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는 여직원에게 퇴사를 종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대구 주류업체인 금복주가 30일 여성단체들에게 성평등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뉴스프리존=김종태 기자]금복주는 지난 28일과 30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에 보낸 답변서에서 “피해 직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직원 의사를 존중해 근무, 보상 등 모든 사항을협의하고 있다”며 “남녀고용평등법을 준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구직이나 영업직에 여성 문호를 확대하고 현재 근무 중인 여직원도 결혼 후에 지속적으로 근무하고 승진할 기회를 보장하며 바람직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동 관련 컨설팅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직원에 대한 제3기관의 전수조사, 국가인권위원회 직권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여성비하 발언을 한 직원을 인사 규정에 따라 징계하며 직장 내 성평등 교육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말 금복주 여직원 A 씨는 결혼을 앞두고 회사에서 퇴사 압박을 받았다며 회사를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에 고소했다.
지난 17일부터 대구 달서구 금복주 본사앞에서 '사과, 개선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시위를 펼치고 있는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이날 대구여성회, 대구여성노동자회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한 '금복주불매운동본부' 발대식을 열었다. 또한 불매운동본부는 다음 달부터 지하철역 등 많은 시민이 오가는 장소에서 1인 시위를 벌이거나 관련 전단을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