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하동=정병기 기자]경남 하동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하동∼남해 연륙교 명칭의 노량대교 제정, 재첩잡이 손틀어업의 전국 최초 내수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사상 첫 예산 6254억원 돌파가 군민과 공무원이 뽑은 2018년 군정 베스트 1∼3위에 올랐다.
또 군수 공약사업인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와 하동 재첩잡이 손틀어업의 세계농업유산 등재, 하동야생차의 세계유산 엑스포 추진이 새해 군이 추진해야 할 핵심 프로젝트로 꼽혔다.
하동군은 2018년 추진한 하동의 브랜드 강화시책, 각종 공모·평가 우수시책, 경제 활성화 파급효과가 큰 사업 등을 대상으로 지난 24∼27일 군민 투표와 공무원이 뽑은 ‘2018 군정 베스트 10 및 2019 군정 핵심 프로젝트 10’을 31일 발표했다.
◈ 2018 군정 베스트 10 = 군민과 공무원이 뽑은 베스트시책 넘버원은 사업 시행 이후 인근 남해군과 갈등을 빚었던 하동∼남해 연륙교 명칭이 노량대교로 정해진 것이 꼽혔다.
연륙교 명칭은 하동군이 제시한 노량대교와 남해군이 주장한 제2남해대교를 놓고 경남도지명위원회가 3차례에 걸친 심의에도 결정하지 못한 채 결국 국가지명위원회로 넘어가 ‘노량대교’로 결정됨으로써 일단락됐다.
두 번째 베스트 시책은 섬진강에서 ‘거랭이’라고 하는 도구로 재첩을 채취하는 전통 어업방식인 손틀어업이 내수면에서 국내 최초로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된 것이 뽑혔다.
군은 고유의 어촌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어업관광 자원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섬진강을 공유하는 광양시와 보조를 맞춰 국가중요어업유산(7호)에 올림으로써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하동군 역사상 첫 예산 6254억원 돌파가 베스트 시책 넘버3에 올랐다.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 속에서도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전 공무원의 발로 뛰는 노력과 각종 공모사업 등을 통해 국·도비 등을 확보함으로써 100년 미래사업 추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도로 사정이 열악한 기존의 2차로를 신설·확장하고 영·호남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추진한 국도 2호선 개통이 4위, 농촌 어디서나 기초생활 서비스가 보장되고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27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2019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이 5위에 올랐다.
그리고 174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2019 어촌뉴딜300 공모사업, 노인·장애인의 복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알프스하동 종합복지관 개관,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율 경남 1위 및 전국 20위가 베스트시책 6∼8위에 선정됐다.
그 외에 2018 정부합동평가 최우수, 100원 행복택시 활성화, 공무원 제주도 현장워크숍, 금오산 레포츠시설 활성화, 전국 최초의 스마트 피시팜 조성, 2018 공동체우수사례 전국 대상, 너뱅이들 관리계획 결정 등도 좋은 시책에 꼽혔다.
◈ 2019 군정 핵심 프로젝트 10 = 알프스 하동의 100년 미래 먹거리 구축을 위해 군이 새해에 가장 우선해서 추진해야 할 사업은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였다.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는 청정 지리산 기슭의 화개·악양·청암면 일원에 궤도열차 12.4㎞와 모노레일 6.5㎞를 설치해 알프스 하동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하려는 사업으로, 군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통한 윤상기 군수의 강력한 요청으로 정부의 ‘2019 경제정책방향’에 ‘산림휴양관광특구’ 도입 및 특별법 추진예정과 함께 1500억원 규모의 사업예산이 포함돼 조기 추진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수면에서 국내 처음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섬진강 손틀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두 번째 핵심 프로젝트로 꼽혔고, 이어 하동야생차의 세계유산 엑스포 추진과 차인박물관 건립이 3·4위에 랭크됐다.
하동의 100년 먹거리 핵심사업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의 갈사산업단지와 대송산업단지 조기 정상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2019 투자유치 총력의 해’ 선언과 대송산단 준공 및 분양이 군민이 주문한 새해 군정 핵심 프로젝트 5·6위에 올랐다.
아시아 최장 금오산 짚와이어에 이어 케이블카 설치 등을 통해 세계적인 익스트림 메카로 키울 금오산 레포츠시설 단지화 추진과 시가지 교통 혼잡을 분산하고 신역사와 연계해 교통허브로 구축할 복합교통타운 조성사업이 7·8위에 뽑혔다.
기존의 코스모스·메밀꽃·꽃양귀비 외에 다양한 경관작물을 활용해 봄·가을 축제를 활성화하고, 경전선 복선화로 폐선된 섬진철교를 활용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드는 별과 문화가 있는 섬진철교 재생사업이 핵심 프로젝트 9·10위에 선정됐다.
그밖에 군민들은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주택 1000호 건립,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실시, 하동 치유의 숲 조성, 상수도 급수구역 확장, 제2생활폐기물처리장 조성 등을 새해에 핵심적으로 추진해야할 프로젝트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