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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형의 기업 에세이]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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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형의 기업 에세이]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인가

박종형 기자 입력 2019/01/18 14:49 수정 2019.01.18 14:56
▲ 박종형

모든 면에서 주목과 관심의 대상인 시대다. 일자리 찾기서부터 담세擔稅, 주식 투자, 성장과 분배의 중심적 역할, 풍족한 가계와 삶의 질 높이기, 부국강병 등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수행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기업이 달성하는 성과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심대하다. 하여 ‘좋은 기업이 많은 나라가 강국’이라 하 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좀 역설적이지만, 나쁜 기업이 많고 그런 기업이 국가나 사회, 가정에 끼치는 해악이 심각하기 때문에 좋은 기업의 중요성을 더 절감하게 되고 동경하게 된다.

그러므로 지금은 국가나 국민이나 좋은 기업을 알아보는 안목과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춰야 할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기 마련인 기업을 계속 지켜보는 관심 또한 일관되게 지녀야 한다. 그런 모든 것들이 시장원리를 순기능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시장철학의 에너지가 되기 때문이다.

‘좋은 기업의 정의’를 이해하기 쉽게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은 일단 좋은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삶을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 이익이 나야 사원이 행복할 수 있고 납세라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으며 기업의 비전을 실천할 수 있다. 이익은 기업의 힘이자 희망이다. 기업이 이익 가지고 외경한 개인의 생존을 안정시킴은 물론 삶을 풍요로운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위대한 역사役事다.
기업이 이룬 거대한 부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는 인류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기업처럼 정의로운 분배를 약속한 협동방법으로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실현한 역사는 일찍이 없었다. 수천수만의 사원이 한 덩어리가 되어 벌이는 창조, 생산 활동은 분명 현대의 가장 위대한 인간 드라마다.  기업이 이윤추구에 혈안이 된 비도덕적 집단이라 경멸하는 것은 위선에 찬 폄훼다. 땀의 결실인 깨끗한 이윤이 도덕이기 때문이다.

성장과 경영성과의 관리가 균형을 이루고 소득과 투자가 조화롭게 계속되어 계속 발전하는 기업은 좋은 기업이다. 경상이익을 계속해 내서 적정한 배당과 분배를 하고 알곡(잉여이익)을 곡간에 쌓으면 경영기반이 탄탄한 기업이다. 현금의 들고 나는 흐름이 균형 있게 순탄하면 무리한 차입이 불필요하니 차입경영에 질식사할 걱정이 없다. 그런 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의 가치는 현재가치는 물론 미래가치도 안정세로 증가할 것이므로 주주와 종업원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적이다.

종업원들이 신명나서 일하는 기업은 좋은 기업이다.
신명나게 만드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꺼이 업무책임을 완수하는 역할과 만족한 보상을 하는 유인誘因의 조화다. 누구나 일한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다는 것은 권리의 온전한 향유이기 때문에 그것이 훼손되고서는 신명이 날 수 없는 것이다. 일한 것보다 받는 보상이 부당하게 적으면 일꾼은 맥 빠지고 불만하게 된다. 또한 신명은 그런 물질적인 것 못지않게 열정과 애정과 유대감과 성취욕구 등으로 어우러진 판 분위기에서 생긴다. 아무리 고대광실 누각에다 호사스런 화문석을 깔아도 장구채에 신명이 붙어 춤사위가 달뜨지 않으면 연회가 시들하지만, 바깥마당에다 투박한 멍석을 깔아도 풍물이 신나게 잡히면 구경꾼들까지도 절로 흥이 나서 어깨춤을 추게 되는 이치와 같다.
신명이야말로 마음이 통하고 동해야 샘솟는 것으로 매우 값진 경영 에너지인 것이다.

창조의 열정과 활력이 넘치는 기업은 미래가 있는 좋은 기업이다.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만이 소유할 수 있는 창조의 열정은 활력의 근원으로 기업의 생명 에너지이며 그 활력은 미래지향적인 발전 에너지다. 그런 열정이 불타올라야 기업이 살았다 할 수 있으며 그런 활력이 넘쳐야 유망한 기업이라 할 수 있다. 기업에 그것들이 없거나 부족하면 신선한 물갈이가 안 됨으로 제품은 늙어 시장으로부터 버림받게 되고 종업원이 인순因循에 갇혀 기업을 병들게 만든다. 그것들이 죽은 기업엔, 이기적 출세주의자들, 머피의 법칙 추종자들, 연공서열 수혜자들, 감 놔라 배 놔라 입놀림만 능한 사무원들이 설치고 뭉쳐 판세를 좌우한다. 저들은 당장 단 감을 따려 할 뿐 땀 흘려 미래 씨앗을 뿌리려 하지 않는다.

저들은 배가 산으로 기어 올라갈망정 헛된 명분에 천착하기 예사며 난장판을 만들지언정 자기 이득 챙기기에 악착스럽다. 그런 부정적 의식이나 도덕적 해이를 순화시키고 억누를 수 있는 것은 미래지향적 창조 에너지뿐이다.

비전이 똑바르게 서 있는 기업은 좋은 기업이다.
기업이 ‘황금 알을 낳는 거위’ 같은 존재에 불과할 뿐이라면 미래는 불투명하다.  비전이 이상을 담은 희망의 그림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없으면 바라볼 내일이 불분명한 것이고 그런 내일로는 이상을 키울 수가 없다. 그것이 없는 일터의 종업원이란 철새 같을 뿐이다. 먹이가 풍부할 때만 고용과 피고용 관계를 맺고 머물다 먹이가 떨어지면 미련 없이 떠나면 그뿐이다.

비전 밭에다 땀 흘려 씨를 뿌리고 언제 기쁨으로 그 열매를 거두리라 꿈꿀 수가 없다. 거기에 회사 사랑이니 주인정신이니 있을 리가 만무하다. 좋은 기업 만들기가 내 일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조강지처처럼 거기에 뼈라도 묻겠다며 다짐하고 좋은 날 보자 고생하며 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비전이 없는 기업이란 손님으로 머물다 떠나는 여관 같아서 실로 허망하고 각박하다. 비전이 있어야 남남으로 모인 종업원들이 한 가족처럼 묶이고 전우처럼 의기투합해 일할 의욕이 생긴다.

기업가정신이 투철한 경영자가 이끌고, 철저한 경영 마인드를 소유한 사원이 한마음으로 뒤따르는 기업은 좋은 기업이다.
경영이 사람끼리 협동하는 창조활동이라면 어떤 경영철학을 소유한 리더를 만나는가가 우선 중요하다. 경영자의 도의심과 리더십은 부하를 결속시키는 가장 힘 있는 것들 중 하나다. 경영자가 깨끗하고 공정하면 사원들 신망이 높아지고 경영자가 열심이면 사원들이 근면하고 난관에 강해진다. 

경영자가 인간적이면 사원들이 배부르며 경영자가 미래지향적이면 사원들 회사 사랑이 건강하게 자란다. 좋은 회사로 성장하는 게 우선은 기업주를 포함한 경영자의 마음먹기와 행동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동시에 경영자의 기업가정신이나 경영자다운 행동 못지않게 똑바른 사원정신 또한 중요하다. 훌륭한 사원정신은 올바름과 유익함을 함께 지니고 있다.  올바름은 사원의 자리를 사원답게 지키는 것이고 유익함은 사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기업가정신과 사원정신 어느 한 쪽이 기울어져도 균형경영이 불가능하며 따라서 좋은 기업 만들기가 어렵다. 협동을 통한 가치창출이란 성취든 희생이든 손잡고 함께 하는 것이지 나 홀로 똑똑해서 되는 게 아니다.

고객에게 만족을 주고, 국가에 세금 잘 내며, 주주한테 높은 배당을 하고, 종업원들한테 실속 있는 분배를 변함없이 실천하는 기업은 좋은 기업이다.
기업은 누구도 게을리 하거나 함부로 포기할 수 없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에서 정당한 경쟁을 치러 떳떳한 이익을 버는 게 그 첫째가는 의무다. 그것 가지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해서 되도록 많은 이익을 내 법 대로 세금 내고 종업원들한테 실속 있게 소득을 나눠 주고 주주한테 정당한 배당을 하는 것 또한 첫째 못지않은 의무다.
기업다운 의무나 사회적 책임을 다 하지 못하면서 종업원들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건 허세이고 거짓말이다.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기업다운 의무를 완수할 수 없으며 정당한 배당과 분배를 소홀히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 한다 자처하는 건 위선이다.

그 모든 것을 다 잘 한다 해도 좋은 기업으로 장수하지 못하면 그건 더 큰 모순이고 죄다. 기업이 유익하고 건강하게 영속하는 것은 국가나 사회나 가정에 가장 요긴하고 의미 깊은 기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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