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경남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몰려 12년 동안 사이버 폭력에 시달렸던 30대가 자신의 신상을 퍼뜨린 누리꾼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뉴스프리존=방훈하 기자]경남 밀양경찰서는 30대 A 씨가 자신의 신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유포하고 악성 메시지와 댓글을 단 누리꾼 7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당초 이 사건의 가해자로 몰려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계속 악성 댓글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 케이블 드라마에서 A씨의 사건을 다루며 사건 가해자를 비난하는 글이 나돌자 직접 해명글을 올리기도 했다. A 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그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가 됐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월 경남 밀양지역 고등학생들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 자매를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한 사건으로, 가해 고등학생 44명 가운데 10명이 기소돼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밀양경찰서는 고소장을 접수받아 A씨와 피고소인들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