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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산청의 아들”박항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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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산청의 아들”박항서 감독

정병기 기자 입력 2019/01/25 14:29 수정 2019.01.25 14:30
박항서 감독의 고향 산청군 생초면 주민들이 지난 24일 밤 열린 2019 아시안컵 8강전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 시청 모습.ⓒ하동군

[뉴스프리존,산청=정병기 기자]박항서 감독의 고향 산청군 생초면 주민들이 지난 24일 밤 열린 2019 아시안컵 8강전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가 끝나자 한마음으로 박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지역주민들과 박 감독의 후배인 산청FC-U15 학생 등 100여명은 생초면사무소 대회의실에 모여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선전을 펼치다 1대0으로 패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졌지만 잘 싸웠다”며 멋진 경기를 펼친 박 감독의 베트남을 끝까지 응원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박 감독과 베트남팀을 응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지역주민들은 베트남이 활약을 펼칠 때 마다 주먹을 불끈 쥐며 “화이팅”을 외쳤다.

특히 전반 24분 일본이 성공시킨 첫 골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취소됐을 때는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경기 보다 더 크게 기뻐하며 “할 수 있다”를 외쳤다.

특히 박 감독이 선수로 뛰던 생초중학교 후배 학생들로 구성된 산청FC U-15 선수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한 선수는 “어느 것 하나 유리할 것 없는 상황에서 주눅 들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배님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우리도 선배님처럼 대한민국을 빛내는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응원전에 함께한 박정준 산청 부군수는 “경기에 진 것은 아쉽지만 베트남팀과 ‘산청 사나이’ 박항서 감독이 보여준 투지에 가슴이 뭉클하다”며 “앞으로도 지리산 천왕봉의 정기를 이어받은 박 감독이 대한민국을 더욱 널리 알려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청군은 오는 설 연휴 고향을 방문하는 박 감독과 베트남 등 지역 다문화 가족이 함께하는 환영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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