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새벽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레이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당 선거관리원회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 전당대회 출마 자격이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으나 중진의원들은 재차 자격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출마 자격에 대한 당 선관위의 결정이 내려지기도 전 황교안 전 총리는 출마를 선언했다. 원유철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선관위에서 자격 논란이 됐던 황교안, 오세훈 후보에 대해 피선거권이 있음을 확인해줬다"며 "김병준 비대위는 좌고우면할것 없이 신속하게 추인절차를 밟아 매듭을 지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상대로 황-홍-오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에 당권주자인 심재철 의원은 "책임당원 자격 문제는 원초적 흠결"이라고 반발했고, 주호영 의원도 "당이 당헌당규를 따라야지 여러사람이 나서서 힘으로 밀고 가서는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중진의원들은 자격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근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월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에 성인 남녀 2,515명에게 물었는데 황교안 전 총리가 17.1% 이낙연 총리는 15.3%를 기록했다.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를 향해 강성 발언을 하며 공격적인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책임당원 문제는 오늘 모든 후보자로부터 전화로라도 의견을 듣고, 내일 비대위에서 논의해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선관위 결정이 뒤집힐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먼저 이야기하기 뭐하지만 선관위 의결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이야기하겠다"고 말해, 선관위 유권해석 수용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7일 대표 선거를 위하여 홍준표 전 대표도 출판기념회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