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하동=정병기 기자]경남 하동군 하동묵계초등학교(교장 이주일)는 지난달 28일 전교생이 응시한 대한민국 한자급수 자격검정시험에서 91% 75명이 합격해 전국 최고의 합격률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대한검정회에서 실시한 이번 한자급수 자격시험에 82명의 학생이 8급부터 4급까지 응시해 이 같은 성과를 올렸으며, 11명은 우수한 성적을 거둬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5급, 준4급, 4급은 중·고등학교 수준의 한자가 출제돼 초등학생으로서는 큰 도전이었으나 학생들은 학교에서 한 단계씩 급수를 올려가며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어려운 도전을 극복했다. 묵계초등학교는 학교특색교육으로 고전(古傳) 속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을 꾸준히 생활화하고 있으며 묵계 10훈 성독하기, 사자소학 성독하기 등을 통해 한자를 익히고 바른품동이 장원전을 통해 발표하는 기회도 갖고 있다.
이번에 4급에 도전해 한자급수자격을 갖게 된 학생은 “그동안 열심히 한 결과 이렇게 자격증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서당에서 꾸준히 한자공부를 해서 내년에는 3급 자격증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이주일 교장은 “앞으로도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마음으로 지리산 자락에 한자 읽는 소리가 널리 퍼져 우리의 전통을 존중하며 바른 인성을 갖춘 청학댕기동이들이 꿈을 펼치는 곳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