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약물 성범죄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이 교수는 1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출현하여 GHB의 위험성에 대해 알렸다.
GHB는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하며 무색 무취의 신종 마약으로 물이나 술 등에 타서 마셔 '물 같은 히로뽕'이라는 뜻의 '물뽕'으로 불리고 있다.
복용 후 3~4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며 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배출되어 적발이 어렵고 당시 상황을 기억 못하거나 의식 불명까지 이를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본인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도 불명확하니 신고가 많이 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자의로 약물을 복용하는 게 아니라 특정한 장소를 중심으로 해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범죄 도구로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 관련 조직적인 약물 유통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 교수는 "피해를 당했더라도 의식이 없으니까 범인을 특정하기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렵다 보니 신고도 못하고 쉬쉬하는 상태로 있었다"면서 "피해자들이 준강간에 해당하는 성폭력이라는 사실을 이해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어디서 피해를 당했는지를 신고를 해야 특정 클럽이나 장소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하면 결국 마약 거래 조직이 확인 된다"고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들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