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산청=정병기 기자]경남 산청군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신안면 등 지역 곳곳에서 올 한해 무사안녕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오는 19일 신안면 원지둔치와 생초면, 신등면, 생비량면 등 4곳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달집태우기는 구제역과 AI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군 단위 대규모 행사 대신 4개 읍면과 소규모 마을단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신안면 달집태우기는 소원지 달기와 기원제례 등의 행사를 비롯해 국악인 최종실 명인과 그 제자들로 구성된 기산국악팀이 풍년과 안전을 기원하는 공연도 선보인다.
이번 달집태우기는 각 지역 체육회와 의용소방대, 지역 청년회와 사회단체,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달집을 만들고 음식을 장만한다.
행사 참가자들은 달집 점화전까지 새해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달집에 묶으면 된다. 오후 6시께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된다.
한편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는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세시풍속 중 하나로 달을 불에 그슬려야 가뭄이 들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우순풍조(雨順風調)를 비는 상징적인 의례인 동시에 풍농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
또 사악한 기운과 부정을 살라 없애는 ‘불태우기’를 통해 액막이를 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산청군 관계자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통해 좋지 않은 기운은 모두 물러나고 행복과 평안이 깃드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며 “지역주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