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거창=정병기 기자]경남 거창군 구인모 군수는 18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지난 1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석방촉구와 관련한 경남도 지자체장들의 성명과 관련해 “석방 탄원서에 서명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장·군수들의 탄원 성명을 법원에 제출하는 것에도 동의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혀왔다.
다음은 구인모 거창군수의 김경수 도지사 석방 촉구 성명 관련 입장문 전문.
■ 김경수 도지사 석방 촉구 성명 관련 입장문
존경하는 거창군민 여러분!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은지 어느덧 정월 대보름이 되었습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2019년 1월 30일 법정구속으로 인한 ‘경남 시장·군수의 경남도지사 석방촉구 탄원서’와 관련하여 거창군민과 이 사실을 알고 계신 분들의 근심과 우려가 있어 그 사실과 진위여부를 명백히 하고자 합니다.
2월 1일 09:30분경, 백두현 고성군수로부터 비서실을 통해 김경수 도지사 구속으로 “도정공백으로 인한 경제발전 우려가 있으니, 경남 시장·군수들이 불구속 탄원에 나서 달라”는 취지의 전화요청을 받았으나 간부회의 중으로 통화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전반적인 판단을 위해 인근 지자체(산청, 합천)의 동의여부를 비서실에 알아보라고 지시한 후, 2월 1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2월 5일)을 앞둔 대목장이라 상인들과 군민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거창시장에 나갔습니다.
2월 1일 12:30경, 백두현 고성군수로부터 비서실을 통해 “거창군수만 참여하면 모두들 참여한다”, “참여여부를 조속히 결정해 달라”는 독촉 전화가 왔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경남도와 연계되어 우리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인 ‘세계 승강기 허브도시 조성사업’, ‘항노화힐링랜드 조성사업’, ‘빼제 산림레포츠파크 조성사업’, ‘거창 남부 우회도로 건설사업’,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 등 산적한 현안들이 향후 추이에 따라 우리 지역 경제와 발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2월 1일 13:00경, 경상남도와 거창군의 관계 등을 고려하여 정치적인 내용 없이 순수한 도정운영과 경제적 발전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로 고성군수에게 전화하였습니다.
2월 1일 14:00경, 강석진 국회의원·자유한국당 경남도당으로부터 “자유한국당 시장·군수가 경남도지사 석방 탄원서에 동의해서는 안 된다”는 항의를 받고, 즉시 고성군수에게 저의 동참을 취소해 달라고 전화하였습니다.
2월 2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의 성명서를 통해서도 재차 이러한 사실관계를 전달하고 저의 뜻을 밝혔습니다. 2월 11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도 ‘당 소속 8개 시장·군수 김경수 도지사 석방 촉구 성명 관련 입장문’을 제출하였습니다. (석방 탄원서 서명 사실 없음, 시장·군수들의 탄원 성명을 법원제출에 동의 할 수 없음 등) 군민 여러분을 포함하여 이 사실관계에 대해 잘못 알고 있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저는 석방탄원서를 사전에 확인한 일도, 서명한 사실도 없으며, 탄원 성명을 법원으로 제출한 것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저는 2019년을 민선 7기의 ‘더 큰 거창도약‘을 위한 원년의 해로 만들기 위해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며 달려왔습니다만, 의도치 않게 이번 일로 군민 여러분들에게 근심과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항상 낮은 자세로 군민만을 바라보며 일하겠으며, 서부경남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의 중심이었던 거창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거창 군민여러분들께서도 항상 군정에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2월 18일
거창군수 구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