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임새벽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기호순)는 18일 대구 엑스포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텃밭' TK표심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진태 후보는 사전 원고도 없이 단상에 올라 "이런 난세에 꼭 필요한 지도자 자질은 용기와 애국심"이라며 "강한 우파 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TK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약점인 탈당 전력을 불식시키고자 "보수의 가치를 지키다 쓰러진 장수를 내치지 말아달라"며 "정말 뛰고 싶다. 버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황교안 후보는 "TK가 지켜온 보수 우파의 자존심을 일으킬 사람은 자신"이라며 "국민과 함께 끝장투쟁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지난 14일 대전에 이어 오늘 합동연설회도 김진태 후보 측 지지자들이 고성과 욕설로 행사 진행을 방해해 전당대회가 자칫 당분열을 촉발하는 행사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체 객석의 절반 이상을 메운 김진태 후보 지자들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김병준 나가라", "빨갱이" 이라고 외치고 흐름과 관계 없이 "김진태"를 외치며 연설을 방해했다.
현장에서 태극기 집회를 방불케하는 조직력으로 김 후보가 전당대회 가장 큰 이유가 되면서 황교안 후보의 초반 대세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