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악재가 더해지고 있다.
19일 대주주 국민연금과 KCGI는 3월 주총서 조양호 회장을 포함해 한진 오너 일가의 지난해 갑질논란과 각종 범죄혐의로 인한 기업과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런 상황에서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불법 채용한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상대로 갑질을 일삼은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JTBC '뉴스룸'은 지난 2015년 초 이 전 이사장 집에서 가사도우미를 했던 A씨가 녹음한 내용이라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해 여러차례 갑질논란이 제기됐으나, 필리핀 가사 도우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갑질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녹취록 공개로 다시 한 번 갑질논란이 불거지게 됐다.
'뉴스룸'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은 "죽여버릴 거야, 거지같은 X들아", "내가 나가기 전에 가져와야지. 간단하지 않아?", "그걸 방 가운데에 뒀어?"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이 전 이사장이 폭언에서 그치치 않고 물건을 던지는 듯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 전 이사장 측은 "이 전 이사장이 순간적으로 화를 못 이기는 경우가 있다"면서 "평소에는 가정부들을 아꼈다"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한편,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이사장은 오는 3월부터 정식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