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김진태! 김진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초반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는 태극기부대에 의해 점령되면서 합동연설회 진행에 무관하게 김진태 후보를 외치는 소리로 가득 찼다.
14일 대전과 18일 대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태극기 부대는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XX놈아" "내려가라" "없어져라" 외치기도 했고 오세운 후보에게도 욕설과 야유를 보냈다.
태극기부대는 한국당 전당대회 전체 선거인단 37만 8000여명 중 약 2%에 해당하는 8000여명으로 추정되지만 반정부 및 박근혜 복권 집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조직력과 행동력을 다져왔다.
또한, 조직적으로 자윤한국당 당원으로 입당해 김진태 후보를 적극 지지하며 전당대회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당 안팎으로 태극기부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21일 부산에서 열린 3차 합동연설회에서 연단 바로 앞 400석을 당직자와 책임당원만 앉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 후보도 19일 입장문을 통해 "대구 연설회장에서 야유 등 다소 불미스런 일이 생긴 데 대해 저도 마음이 불편하다"며 "품격있는 응원 부탁한다"고 당부하면서 태극기부대의 거친 언행은 거의 찾기 어려웠다.
문제는 김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예상 밖에 큰 표를 얻으면 태극기부대의 바람에 당이 끊임없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을 당선 가능성을 두고 자유한국당발 정계개편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