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연극촌 가마골소극장에서 극단 끼리프로젝트와 극단 윈즈의 홍선주 작, 변진호 연출, 김현목 협력연출의 <몽키댄스>를 관람했다.<몽키댄스>의 비언어극이다. 원숭이들의 말과 노래로 의사전달과 감정표현을 하고, 곡예 같은 동작과 춤, 그리고 기계체조선수처럼 훈련된 공중회전묘기나 자연도립 동작, 그리고 집단 무용으로 연극을 이끌어 간다.무대는 동물원의 원숭이 우리를 연상시키는 철제 봉이 고저좌우로 연결되고 그네뛰기 널판 같은 판자를 철제 봉에 기대어 고정시켰다. 상수 쪽에 세자 높이의 골목처럼 보이는 길이 있고 계단..
밀양연극촌 스튜디오극장에서 극단 후암의 차현석 작 연출의 <칸사이(關西) 주먹>을 관람했다.차현석(1974~)은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석사, 중앙대예술대학원, 그리고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영상문화학과 박사다. 2003년 동아대학교 주관 동아문학상 ‘시계’ 희곡상 당선작가다.작품으로는 2001년 극단 후암 창단공연 <눈내리는 밤> 작 연출, 셰익스피어 <오셀로> 제작, 각색 연출, 2002년 산자와 죽은 자가 함께 보는 <구명시식> 연출, 2003년 ..
밀양연극촌 숲의 극장에서 극단 진일보의 김경익 작·연출의 <아리랑 랩소디>를 관람했다. 이 연극은 한 유랑극단의 이야기다. 공연장소의 좋고 나쁘고를 가리지 않고, 거리에서건 공회당에서건, 제대로 된 무대이건 아니 건을 불문하고, 우선 관객의 눈길과 관심을 끌어들여야 하기에, 공연 직전의 배우들의 묘기나 장끼가 한꺼번에 연주와 함께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시대적 배경이 일제치하라는 설정이다. 조선후기에도 광대는 최하층 천민으로 취급되고, 비록 일제의 신학문과 예술에 대한 깨우침이 있었다고는 하나, 광대는 사사..
밀양연극촌 창고극장에서 극단 유희(遊)의 시미즈 쿠니오(淸水 邦夫) 작, 배미향 연출의 <분장실>을 관람했다.시미즈 쿠니오(淸水 邦夫 1936~)는 일본 현대 극작가 중 대표적인 작가다. 현재 극단 木冬社 대표이자, 일본 극작가 협회 대표다. 그의 작품들은 과거의 기억들, 환상의 어둠에서 사회 현실을 떠오르게 하며, 현재 사회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現모습을 잘 이끌어내는 특징을 갖는 작가로 작품의 문학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시미즈 쿠니오의 연극활 동은 1960년대 일본 신극(新劇)단 靑俳(seihai)에서 시작. 그 후..
사진출처/2016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홈페이지밀양 연극촌 성벽극장에서 제16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극단 목화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오태석 번안 연출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관람했다.1940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한 오태석은 연세대학교 철학과 재학 시절 그의 첫 희곡 「영광」이 시민예술제 희곡 공모에 당선되어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지면서 연극계와 인연을 맺게 된다. 그러나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것은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웨딩드레스」가 당선되면서부터이다. 그는 초기에 서구의 모더니즘 희곡 형식을 실험하다가 ..
사진출처/국립극단명동예술극장에서 국립극단의 김윤철 예술감독, 플로리앙 젤레르(Florian Zeller) 작, 임선옥 번역, 이병훈 연출의 어머니(La Mère)를 관람했다.플로리앙 젤레르(Florian Zeller 1979-)는 동시대 프랑스연극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신예 소설가다. 2002년 약관 22세에 첫 소설 <인공 눈 Neiges artificielles>을 발표해 ‘아셰트 문학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문단에 데뷔한 후, 그는 2004년 파리 마튀랭극장에서 첫 희곡 <타인..
한국마약범죄학회장 전경수 38년전 염산,증조, 클로포름, 활성탄 등으로 밀제조된 필로폰이 일본에서 부산항으로 밀반입된 이후, 중국산 북한산 필로폰산업 밀매업자들의 덫에 걸려 수많은 국민들이 중독되어 폐인이 되었거나 사망하고 있다.이모든 것들은 필로폰 밀매업자들을 원천적으로 근절시키지 못한데서 비롯된 참상이다. 그 지독한 독극물, 필로폰 ‘뽕’의 정체성을 숨기고 피로 회복제, 스트레스 해소 몸에 좋은 약이라고 선전 판매하는 밀매업자들이 존재하는 한 누구든지 그와 같은 불행에 빠질 수 있다.필로..
정초원(복지국가소사이어티 연구원)‘인생에서 확실한 것은 죽음과 세금이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라면 언젠가 죽음을 겪게 되듯이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금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세금은 국가 운영을 위해 필요한 재원으로 이를 통해 정부는 국민의 안락한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각종 제도를 운영해야 하므로 국민이라면 세금이라는 의무를 져야 한다. 특히 저출산이나 고령화, 그리고 부의 양극화와 같이 개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정부의 역할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이를 충분히 ..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크리에이티브 필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작곡 이주아 재창작 연출의 오페라 연극 <맥베스>를 관람했다.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Giuseppe Fortunino Francesco Verdi 1813~1901)는 셰익스피어의 열렬한 팬이었다. 베개 맡에 늘 그의 희곡을 두고 틈나는 대로 읽었던 그는 1847년,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오페라로 만들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 <맥베스>에는 여러 인물들이 나오지만 베르디는 ..
사진출처/2016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홈페이지연극오는 9월 1일 개관예정인 밀양 아리랑 아트센터에서 2016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개막작 연희단거리패의 김의경 작, 이윤택 연출의 <길 떠나는 가족>을 관람했다.이 연극은 화가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의 일대기이다. 이중섭의 호는 대향(大鄕).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이희주(李熙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오산고등보통학교(五山高等普通學校)에 들어가 당시 미술 교사였던 임용련(任用璉)의 지도를 받으면서 화가로서의 꿈을 키웠다.1937년 일본으로 건너가 분카학원(文化學院)..
소극장 혜화당에서 한일연극교류 페스티벌 극단 작은신화의 베츠야쿠 미노르(別役 ) 작, 정상미 번역, 반무섭 연출의 <일그러진 풍경>을 관람했다.베츠야쿠 미노르(別役 1937~)는 만주 신경(新京) 출생. 와세다 대학(早田大) 정경학부 정치학과 중퇴. 나가노(長野) 고등학교에서 도스토 옙스키 연구회와 성경 연구회를 다니고, 대학에서는 카프카와 베켓과 이오네스크 등의 연구회에 참가한다. 한편 리얼리즘 연극의 주류인 학생극단 자유무대(自由舞台)에 들어가, 연극의 제작과 무대감독을 경험한다. 1960년 안보 반대투쟁과 니지마(..
사진제공/스토리피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서 극단 청맥의 마이클 프레인(Michael Frayn, 1933~) 원작, 양영일 번역, 윤우영 연출의 <코펜하겐(Copenhagen)>을 관람했다.마이클 프레인은1933년에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킹스톤 그래머 스쿨을 다녔고, 캠브리지 엠마뉴엘 컬리지를 1957년에 졸업하였다. The Guardian 신문과 The Observer 신문에 칼럼을 썼으며, 연극과 소설을 집필하였다. 그의 대표작으로 <Noise Off>, <Chopenhagen>, Democ..
뉴스타파 이건희 성매매 의혹 동영상 캡쳐.[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검찰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과 관련된 고발 사건을 성범죄 전담 부서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서울중앙지검은 이 회장 동영상 의혹과 관련해 접수된 3건의 고발 사건을 모두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이정현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27일 밝혔다.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인 이 회장은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21일 밤 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동영상에는 이 회장으로 ..
<한애자의 칼럼> - 결혼과 이혼에 대한 단상 지난 2014년도에 대한민국의 혼인률은 역대 최저 수준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결혼률은 저조한 상태로 심각한 상태로 흐르고 있다. 결혼률이 이같이 저조한 이유는 경기 침체로 청년들이 취업이 안 되어 경제적 빈곤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다른 변수도 많다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결혼을 안 하는 이유는 자신만의 삶도 벅차고 힘든데 결혼하여 자녀를 낳는다는 것은 더욱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결혼보다 자신이 즐기는 더 재미나는 자신만의 공간을 누리고자 하는 이유도 ..
모든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有機體,organism)는 불완전한 존재이며 인간 역시 불완전한 존재이다. 완전(perfection)이라 함은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추어 모자람이나 흠이 없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신(God)만이 갖출 수 있는 것이며 인간은 탄생부터 주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안정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자극을 필요로 하고 있고 충족되지 못한 욕구는 심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크고 작은 불안한 상태에 직면하게 된다. 무소유 사상의 대명사인 간디나 법정스님이나, 무위자연 사상의 노자나, 모두 무소유와 비움의 성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HJ 컬쳐의 한승원 김종석 프로듀서, 김유현 극본, 이진욱 김보람 작곡, 이진욱 음악감독, 오세혁 연출의 뮤지컬 <라흐마니노프(Rachmaninov)>를 관람했다.라흐마니노프(Сергей Васильевич Рахманинов, Sergei Vasil'evich Rachmaninov, 1873~1943)는 러시아 벨리키노보고로드(Velikiy Novgorod)에서 출생,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 힐스(California Beverly Hills)에서에서 사망했다. 라흐마니노프(Vasil'..
이권능(복지국가소사이어티 연구실장)1997년 이후를 우리나라에 나타난 특징 중의 하나는 불평등의 심화이다. 불평등은 임금, 소득, 자산, 의식주, 교육, 안전, 건강, 문화, 여가, 이동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확대되었다. 하나의 불평등이 다른 종류의 불평등을 불러오는 식으로 모든 종류의 불평등이 서로 얽혀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엉망이다. 청년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불평등 구조 앞에서 좌절하고 절망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이제 불평등 해소를 위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실질적인 전면전이 요구된다. # 다차원적이고 상호 ..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결정이 전국을 강타(强打)하고 있다. 나라는 이미 벌집을 쑤셔 놓은 꼴이 돼 버렸다. 그런데도 국민은 알 필요도 없고, 옳고 그름을 따져서는 안 되며, 불필요한 논쟁도 하지 말란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잊은 모양이다.군사 전문가들의 견해와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들어봐도 사드가 한국에 꼭 배치돼야 할 이유는 알 수 없다. 수도권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국내총생산(GDP)의 60%, 자본의 70% 가까이가 몰려 있다. 북한의 ..
충청창의인성교육원 이사장 / 최기복 8월은 광복절이 있다. 무더위의 극치속에서도 광복의 희열은 되 살릴만한 역사의 보고다.당시의 염원은 피압박의 압제 속에서 벗어나 사람답게 살고 자 하는 것이었다. 7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며 살았고 우리나라는 어떤 지경에 있으며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하기도 귀찮고 생각 하면 무엇 하나? 생각하고 고민 한다고 바뀌어 지거나 달라 질수 있을 것인가. 어짜피 개판인것을..체념의 응어리 속에 불신의 늪은 깊어 가고 무관심은 달관 지경에 와 있다. 장난감 총에 실탄을 장착 하고 ..
창경궁로 키 작은 소나무 극장에서 극단 위대한 모험의 마에다 시로(前田 司郞) 원작, 이홍이 번역, 김현회 연출의 <자지 마>를 관람했다.마에다 시로(前田 司郞 1977~)는 도쿄 출생 극작가 연출가 소설가 배우다. 와코 대학 인문학부 재학 중 극단 코탄다단을 창단 2005년 <사랑도 아닌 청춘도 아닌 여행하지 않는>으로 출발해 노마문예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2006년 <연애의 해체와 북구의 멸망>으로 노마문예 신인상 수상, 미시마 유키오 상 후보, 2007년 <위대한 생활의 모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