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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한겨레·조선 출신, 언론인 출신 8명 20대 국회..
정치

MBC·한겨레·조선 출신, 언론인 출신 8명 20대 국회 첫 입성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6/04/19 19:50
▲20대 총선에서 언론인 출신 8명이 처음으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시계 방향으로 강효상 새누리당 당선자,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민경욱 새누리당 당선자,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자,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추혜선 정의당 당선자.

새누리당 참패로 끝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기자 등 언론인 출신 8명이 처음으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MBC는 최명길·김성수, KBS는 민경욱, 조선일보는 강효상 당선자를 배출했다.

 


경남 양산을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한겨레신문과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를 지냈다. 서 당선자는 롯데그룹 기획실 계장으로 일하다가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인 직장 상사의 권유로 한겨레신문 창간에 합류한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총선을 2개월여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에 의해 영입돼 양산을에 전략공천됐다. 서 당선자는 18일 기자협회보와 통화에서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세상이 바뀌지 않겠다고 생각해 현실정치에 입문했다”며 “좀 더 나은 사회, 다른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MBC 기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당선자는 여당의 전통적 텃밭인 서울 송파을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새누리당 성향 무소속 김영순 후보를 꺾었다. 최 당선자는 당초 대전 유성갑 경선에서 탈락했으나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결정으로 기사회생,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송파을 후보로 결정됐다. 인천 연수을 새누리당 민경욱 당선자는 KBS 뉴스9 앵커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그는 2014년 2월 KBS 문화부장에서 청와대 대변인으로 옮겨 ‘폴리널리스트’ 논란을 빚었다. 민 당선자는 18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기자 경험을 살려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면서 “기자 복지 등 언론인 관련한 현안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자는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3.2%포인트 차로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박 당선자는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공보수석과 대변인,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뒤 2004년 6·5 재보선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돼 10년간 전남도정을 이끌었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신민당 창당을 추진하다가 김민석 전 의원의 원외 민주당과 통합해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총선 직전 국민의당으로 옮겨 총선에 출마했다.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이인제 후보를 꺾은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당선자는 내일신문·시사저널 기자를 거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처음 도전한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1003표 차로 ‘피닉제(불사조란 뜻의 피닉스와 이인제를 결합한 말)’로 불리는 새누리당의 거물 이인제 후보를 눌렀다. 김 당선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한 표의 의미를 잊지 않고 좋은 정치인, 충직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들어온 언론인 출신은 새누리당 강효상 당선인(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당선인(전 목포MBC 사장), 정의당 추혜선 당선인(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등 3명이다. 시민단체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당선인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지냈다.


추혜선 정의당 당선인은 18일 본보와 통화에서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정의당 당원들의 언론개혁에 대한 열망을 확인했다”면서 “언론이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킬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고, 위기에 처한 저널리즘 환경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강효상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언론인 출신 직능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만큼 언론을 보호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고, 언론사 콘텐츠가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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