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국민안전처
[뉴스프리존=배수현 기자]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가 전국 17개 해역의 해양오염 위험등급을 (최상~하 4등급)을 공개했다.
여수 해역(여수해양경비안전서 관할 해역)의 해양오염 위험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해양오염 위험의 20.3%를 여수 해역이 안고 있다. 이어 울산과 부산 해역으로 위험지수는 각 17.9%와 17.1%로 나타났다. 이들 3개 해역의 해양오염사고 위험은 다른 해역과 뚜렷하게 차별이 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속초 해역은 해양오염 위험이 가장 낮고, 이어 보령.서귀포.완도 해역으로 상대적 위험도는 1%에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최악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한 태안은 지난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오염사고 이외에는 특별한 사고가 발생치 않아 위험지수 4.6%로 ‘중’ 등급에 분류됐다.
이번에 공개된 해양오염 위험지수는 지난 3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중질유 오염사고(3,478건)를 통계 분석한 결과와 2014년 전국 항만별 화물선 입.출항 빈도와 유류물동량을 반영해 산출했다. 지난 30년간 전국적으로 중질유 해양유출사고는 3,478건이 발생, 총 45,259㎘가 유출됐다.
과거 오염사고 통계만으로는 현재의 위험요인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내.외부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항만별 화물선 입출항 빈도와 유류물동량을 지표에 포함시켰다.
국민안전처에 의하면, 이날 발표한 해양오염 위험지수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국내외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선정한 지표와 산식을 적용해 산출,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안전처는 자체적으로는 이 지수를 기준으로 해양오염사고 대응 핵심자원인 방제정과 유회수기의 확보목표와 해역별 배치량을 조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지수발표를 계기로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해역이용자에게 해양오염 위험에 대한 경각심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양사고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박인용 국민안전처장관은 “오늘 해양오염 위험지수 발표는 지난해 11월 지자체의 안전수준을 화재.교통사고 등 7개 분야별로 계량화한 지역안전지수를 발표한 데 이어 해양을 대상으로 하는 지수를 공개한 것으로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게 된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모든 해역이용자가 해양사고와 해양오염에 경각심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