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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전 의원- 「‘대박청문회’와 ‘특검보고서’ 그리고 트럼프의 하노이 협상」

최문봉 기자 happyhappy69@daum.net 입력 2019/02/28 16:19 수정 2019.02.28 16:45

[뉴스프리존  = 최문봉 기자]최명길 전 의원(국민의당)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김정은과 협상을 벌이는데, 과연 트럼프가 북한 비핵화 협상에 집중은 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 전 의원은 “2월26일~28일 사흘은 트럼프에겐 ‘초긴장의 사흘’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라며 “ 워싱턴시간 26일(화) 정오쯤(하노이 27일 0시)이면 ‘트럼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Michael Cohen)이 美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전 의원은 “미국 언론은 그를 트럼프의 ‘변호사’보다 執事(Fixer)로 부를 정도로 지난 10년간 트럼프의 “온갖” 잡일의 해결사 노릇을 해온 사람이다.“며 ” 재작년 의회에 불려 나와 트럼프의 러시아 사업과 관련해 위증한 사실을 인정하고 감형된 유죄판결을 받았고, 다음 주(3월6일) 교도소 수감을 앞두고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 전 의원은 3연속 청문회, 비상사태무효표결, 특검보고서와 관련해 “ 26일(화) 상원 정보위, 27일(수) 하원 감독위원회, 28일(목)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3일 연속 출석하도록 일정을 잡았다. 특히 27일 정부감독위 청문회는 TV로 생중계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최 전 의원은 “26일 혹은 27일, 미국 하원은 트럼프가 워싱턴을 떠나기 직전에 장벽예산 확보 조치라며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가짜비상사태’(Fake Emergency)로 규정하고 선포취소 결의안 표결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최 전 의원은 “지난 2년간 트럼프에게 불면의 밤을 보내게 한 러시아게이트 특별검사 로버트 멀러(Robert Mueller)의 수사 보고서도 곧 나온다는 소식이다.”라고 밝혔다.

○ 다음은 최명길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주요내용이다.

「‘대박청문회’와 ‘특검보고서’ 그리고 트럼프의 하노이 협상」

2019년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김정은과 협상을 벌이는데, 과연 트럼프가 북한 비핵화 협상에 집중은 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이어진다. 

2월26일~28일 사흘은 트럼프에겐 ‘초긴장의 사흘’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워싱턴시간 26일(화) 정오쯤(하노이 27일 0시)이면 ‘트럼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Michael Cohen)이 美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을 시작한다. 

언론은 그를 트럼프의 ‘변호사’보다 執事(Fixer)로 부를 정도로 지난 10년간 트럼프의 “온갖” 잡일의 해결사 노릇을 해온 사람이다. 재작년 의회에 불려 나와 트럼프의 러시아 사업과 관련해 위증한 사실을 인정하고 감형된 유죄판결을 받았고, 다음 주(3월6일) 교도소 수감을 앞두고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것이다.

● 3연속 청문회, 비상사태무효표결, 특검보고서

게다가 26일(화) 상원 정보위, 27일(수) 하원 감독위원회, 28일(목)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3일 연속 출석하도록 일정을 잡았다. 특히 27일 정부감독위 청문회는 TV로 생중계된다. 

26일 혹은 27일, 미국 하원은 트럼프가 워싱턴을 떠나기 직전에 장벽예산 확보 조치라며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가짜비상사태’(Fake Emergency)로 규정하고 선포취소 결의안 표결에 들어간다.

지난 2년간 트럼프에게 불면의 밤을 보내게 한 러시아게이트 특별검사 로버트 멀러(Robert Mueller)의 수사 보고서도 곧 나온다는 소식이다.  

● Cohen의 입에 쏠린 눈

코언은 이미 ‘트럼프의 과거 더러운 행위(his dirty deeds)에 대해 모두 말할 책임이 있다’고 공언해왔다. 

2017년 의회에서 한 위증도 트럼프가 시킨 짓임을 증언할 의사를 밝혔다는 전언이다. 그렇게 되면, 사법방해 수준이 아니라 위증교사가 된다.

트럼프와 성관계 가졌다고 폭로한 2명의 여성에게 ‘입막음 돈’(hush money)을 전달한 장본인도 코언이다. 

지난 10년 트럼프의 개인사업 세금보고를 맡았던 인물이고, 2016년 대선캠프 현금 출납을 담당했던 집사가 ‘트럼프의 더러운 행위’를 의회에 밝히겠다고 나섰다. 

교도소 수감을 코앞에 두고 하는 사흘간의 증언에서 무슨 질문이 나오고 무슨 답변이 터져 나올지 두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노이의 트럼프가 워싱턴 쪽을 자꾸 쳐다보고 있을 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미국 방송들은 27일 하원 정부감독위원회 코언 청문회를 ‘흥행대박 청문회’(Blockbuster Hearing)로 예고하면서, 이번 주는 트럼프에게 ‘크게 걸린 한 週’(a week of high-stakes)라고 묘사하고 있다. 

● 크게 걸린 週, 산만한 트럼프

트럼프의 현재 심리상태를 ‘극도의 정신산만’(a state of high distraction)이라고도 한다.

가뜩이나 전문가 스탭의 조언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트럼프인데, 이런 심리상태에서 대북 비핵화 협상에 나선다는 건 아무래도 걱정스럽다. 주변 정황으로 판단할 때, 중요 대목들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테이블에 올랐는데 말이다.

하노이 현지에서 보도하는 미국 언론은 북미협상 실무자 간에 「비핵화의 정확한 의미가 뭔지」를 두고 의견차가 크다고 전하고 있다. 이 사안을 좀 아는 사람에겐 허탈한 얘기이다.

Denuclearization의 개념이 ‘조선반도 전체의 비핵화를 뜻하기 때문에. 먼저 남한에 배비돼 있는 미군의 전략자산을 빼고 상호 사찰로 검증하자’는 헛된 북한 주장은 이미 90년대에 끝난 옛노래이다. 

94년 갈루치와 강석주 협상에서 이미 정리가 끝난 논쟁을 지금도 하고 있다는 건 믿고 싶지 않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협상의 여건이 숙성되지 않은 협상, 해서는 안 되는 협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스티브 비건이 ‘비핵화 협상 관련 자료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열공하고 있다’는 국내 언론 기사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제임스 켈리, 크리스 힐이 대북협상 앞두고 자료 쌓아놓고 공부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세계올림피아드 나가는 선수가 구구단 외우고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 대통령/국무장관/특별대표 모두 北에 밀려

탄핵 위기의 대통령은 산만하고, 하원의원 출신 국무장관은 자기 정치에 몰두하고, 대북협상대표는 이제야 공부하고 있다. 

이들의 상대는 할아버지가 세운 나라를 아버지를 거쳐 물려받은 권력자, 인민군 소장 시절부터 협상 상대를 얼르고뺨쳐온 자고, 북미협상의 역사를 꿰고 있는 직업외교관이다.

실력으로 밀리면 정신이라도 바짝 차려야 할 텐데, 각 레벨에서 경쟁력이 북한에 밀리는 거처럼 보인다. 28일 오후, 얼치기 협상 결과 내놓고 또 한 번 입에 발린 트럼프 표 형용사 ‘대단하다’(tremendous!)를 연발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기우일까.

목요일 새벽은 잠을 이루기 쉽지 않겠다. 워싱턴 ‘대박 청문회’ 봐야지, 손흥민 경기도 있는데.

※추가: M. Cohen 하원 감독위 증언 오늘밤 12시 CNN 등 중계. 미국방송들 대선개표 때 쓰는 카운다운 자막을 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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