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허니버터칩 배송” 중고장터서 1천300만원 챙겨 잠적..
경제

“허니버터칩 배송” 중고장터서 1천300만원 챙겨 잠적

인사이트 기자 입력 2015/01/16 16:18


                                                    via 해태제과 

한 남성이 모바일 중고장터에서 허니버터칩을 판다고 속여 최소 120여명으로부터 1천
300만원 이상을 뜯어 잠적하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오전 현재 중고 직거래 사이트인 '번개장터'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의
글이 잇따라 작성되고 있다.

 

'○○만물상사'란 이름으로 이 사이트에 온라인 상점을 개설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허니버터칩을 대량으로 판다며 선금을 받아 챙긴 A씨가 물건을 주지 않은 채 연락을
끊었다는 것이다.

 

현재 A씨는 온라인 상점을 폐쇄하고 자신이 올린 글을 모두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한 피해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저는 두 달이나 기다렸는데 A씨는 허니버터칩
재고가 풀려 14∼15일 중 배송한다고 해놓고선 어젯밤 카카오톡 메신저를 탈퇴하고
상점도 폐쇄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단체채팅방을 열어 피해자를 모아봤더니 최소 128명이 1천300만원 이상을 떼
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따로 채팅방을 열어 모인 분들도 있다고 하니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인사이트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허니버터칩 품절 대란 속에서도 아는 도매상을 통해 물량
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매 영업을 하지 않는 만큼 선금을 주면 주문을 모아 공동구매를 진행하겠다
면서 허니버터칩 한 박스당 2만3천800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선금을 받은 A씨는 주문이 충분히 모이지 않았다거나, 도매상쪽에 문제가 생
겼다며 물품 인도를 차일피일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최소 3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했으며, 해당 번호는 현재 통화가 정
지되거나 이 사건과 무관한 제3자의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전날 A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나머지 피
해자들도 이날 중 A씨를 거주지 인근 경찰서와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사회적 이슈가 되니 이를 악용한 물품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인터넷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인 '더치
트'(http://thecheat.co.kr)를 이용해 거래 상대방의 사기 전력을 확인하고 에스크로,
직거래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