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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전 의원- “문재인 정부는 지금 중재 아닌 관망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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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전 의원- “문재인 정부는 지금 중재 아닌 관망 할때다!”

최문봉 기자 happyhappy69@daum.net 입력 2019/03/04 22:49 수정 2019.03.04 23:37
트럼프, 청문회와 특검보고서, 뉴욕 남부검찰청의 수사 등 정치적 격동 예상

[뉴스프리존 국회 =최문봉 기자] 최명길 전 의원(국민의당 최고위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 지금은 북미간의 외교적 중재보다는 트럼프의 청문회와 특검보고서, 뉴욕남부경찰서 수사등 정치적 격동을 앞두고 있어 냉철하게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외교에 이런 입장은 없었다. 이것은 중재인가? 응원인가?’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28일 하노이 북미회담 당시 생방송 중이던 CNN의 앵커가 ‘한국 정부의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이례적으로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언급했다.


 이와관련 최 전 의원은 “ 와~ 놀랍고 당혹스럽다?(surprised and perplexed)는 말은 통상적으로 외교 교섭에 있어 잘 쓰지 않는 말인데 ‘당혹스럽다(perplexed)’는 표현은 좀 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전 의원은 “물론 청와대가 정리해 발표한 논평은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로 순화됐지만, 이미 ‘놀랍고 당혹스럽다(surprised & perplexed)’는 표현은한국의 입장이 되어 버린 뒤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최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중재할 때와 관망할 순간’이라는 제목을 통해 “국제법에서 중재란? 분쟁의 양 당사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제 3자가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 정부가 중재가 아닌 관망하며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최 전 의원은 “ 북미회담에 불길한 기류가 감지된 것은 꽤 한참 전의 일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심호흡 한 번만 하고 보면, 타결되는 게 기적일 정도의 상황이었다.”며 “
꼭 될 거라는 믿음으로 소망을 얹어서 상황을 보는 것은 길거리 일반인들의 자유일 뿐, 최소한 나라를 이끄는 분들의 자세는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최 전 의원은 “ 결과가 나온 이후에 자세는 더 정밀해야 한다. 잘 될 것으로 보고 아름답게 펼쳐진 무지개 꽃길을 그렸는데, 모든 게 한순간에 날아 갔으니 황망할 수 있다. 그 심정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는 게 역사가 시작된 이래 존재해 온 외교의 기본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최 전 의원은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 “ 지난달 28일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의 상황을 정확하게 봐야 한다. 서로 다른 생각이 책상 위에 문서로 펼쳐졌고, 서로 진실의 순간을 맞았다. 거래의 조건은 맞지 않았고, 회담은 결렬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 전 의원은 당시 회담에 배석했던 존 볼튼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미국 일요일 아침 FOX 뉴스 대담프로에 나와서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존 볼튼 안보보좌관은 “트럼프는 계속해서 비핵화의 빅딜을 요구했다. 그리고 핵무기, 화학무기, 생물학 무기와 탄도미사일들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영어와 한글로 된 문서 두 장을 넘겨줬다. 여기엔 우리가 북한에 기대하는 것들과 응했을 때 북한이 얻을 수 있을 것들이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Fox 대담프로 진행자의 ‘김정은은 뭐라고 하던가?’라는 질문에 “ 그는 거기서 나가 버렸다. 거기서 나갔다는 게 ‘회담장에서 벌떡 일어나 나갔다’는 뜻인지,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분명한 건 ‘트럼프는 문서로 제안했고, 김정은은 거부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최 전 의원은 향후 북미정상회담 개최여부와 관련해 “ 상황이 이렇다면 이제 다시 얼굴을 맞대고 앉을지는 그 두 사람의 결심에 달려있을 뿐 중재 같은 것이 개입될 틈이 없는 것이다.”라며 “ 지금 우리 정부는 중재자가 아닌 주변 상황을 관망하며 북미정상회담 성공의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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