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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 대표 커리어 성공학] 당신은 진정한 '리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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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 대표 커리어 성공학] 당신은 진정한 '리더'인가?

이인권 논설위원장 기자 leeingweon@hanmail.net 입력 2019/03/05 12:45 수정 2019.03.05 13:27

- 참된 '리더십'과 헛된 '헤드십' 구분돼야

- 진정한 리더십은 팔로워십이 따라야

- "리더십은 수사학이 아니라 실천학이다"

▲ 이인권 뉴스프리존 논설위원장

모든 사람들이 쉽게 '리더십'을 말한다. 하지만 리더십의 대칭점에는 반듯이 '팔로워십'(followership)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이것은 리더십을 '헤드십'이나 '보스십'과 구분하지 못해서다. 리더십은 그렇게 말로 해서 이루어지는 자질이 아니다.

어디에서든 인간이 모인 집단이나 조직에는 일정한 질서와 규율이 있기 마련이다.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나아가서는 회사나 사회나 국가는 일정한 ‘조직’의 틀 속에서 운용된다. 여기에 비로소 리더십이라는 개념이 성립되는 것이다. 단위가 어떻든 조직을 경영하는 데에는 한 사람의 리더십 못지않게 다양한 구성원들의 팔로워십이 중요하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함께 보조를 맞추어야 조직이 성장 발전하게 되어있다.

감성지능의 창시자며 심리학자인 다니엘 골만은 리더십을 가리켜 '인간이 서로 교감하고 소통함으로써 발생하는 공명현상'이라고 정의했다. 그래서 훌륭한 리더는 그를 따르는 구성원들에게 공명을 일으키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풀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조직에서 리더십이 어떻게 발휘되고 시현되느냐에 따라 팔로워십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리더를 따르는 구성원은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가장 유능한 구성원은 수동적이거나, 획일적이거나, 무비평적이거나, 부화뇌동적이거나, 독자적인 행동을 하는 그런 부류가 아니다. 주도적이고, 유연성이 있고, 건전한 비평을 하고 독자적인 판단력이 있으며, 협력적인 태도를 갖는 사람이 해당된다. 그래서 조직의 리더십에 따라 구성원의 팔로워십 양상도 달라지게 되어있다.

리더와 팔로워는 수직적인 명령과 복종의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상호 존중의 사이가 되어야 한다. 경영사상가 헨리 민츠버그는 리더십을 세 가지로 정리하면서 사람 사이의 생산적 관계, 지식정보의 효과적 공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핵심적인 역할로 제시했다.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잘 나타내 주는 예로 흔히 철새인 기러기의 겨울나기 이동에 대한 얘기가 있다. 원래 리더십은 인간 사회와 많은 종류의 동물들 세계에서도 존재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그래서 리더십은 인류가 출현하기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철새의 세계만 보더라도 리더를 따르는 무리들은 리더의 역할을 인정하고 그에게 존엄을 보인다. 이것은 그들 나름의 세계에서도 일정한 위계를 지키며 리더와 팔로워의 본분을 지켜가고 있는 것이다.

기러기가 겨울을 나기 위해 남반구를 향해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전형적인 V자 대형을 이룬다. 그 이유는 함께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기러기들끼리 서로 대화를 원활하게 나누기 위해서다. 또한 앞 기러기의 날갯짓이 상승기류를 일으켜 뒤에 있는 기러기의 비행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다.

그룹을 지어 날아가는 맨 앞에 선 리더 기러기는 방향을 잡고 전체 그룹의 보조를 유도하기 위해 상승기류 혜택을 얻는 뒤의 기러기들보다 더 많이 수고를 해야 한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역할을 교대로 맡으며 그 먼 길의 여정을 잘 마무리하게 된다.

그리고 기러기 떼들이 날면서 우는 것은 선두에 있는 리더 기러기에게 "열심히 해라, 할 수 있다"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기러기들은 먼 이동을 하면서 서로가 하나의 단위로 힘을 합치고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본능으로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러기 떼들의 이동을 보면서 과학자들은 많은 교훈을 얻었다. 기러기가 그룹을 지어 비행하게 되면 혼자 날 때보다 75%나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며 팀워크와 팀스피리트를 발휘한다면 훨씬 생산적이게 된다는 점도 깨달았다.

더욱이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더욱 큰 효과를 낼 수도 있다. 기러기의 예화는 바로 인간이 조직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지혜를 제공해 준다. 말하자면 인간이 조직을 이뤄 살아가는 경영의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리더십이라는 것은 표현의 수사학이 아니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수장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표본의 실천학이다. 그런데 흔히 우리사회에서 각 분야 지도자들이 리더십을 말하지만 진정한 리더십 가치가 아니라 보스십의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역대 정치지도자였던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리더와 보스의 차이에 대해서 묻는다. 리더는 열린 자세로 일하지만 보스는 은밀하게 숨기며 일을 한다. 리더는 이끌어가지만 보스는 몰아간다."

존경받은 지도자의 말에서 진정한 리더십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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