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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수, 구태환 연출 ‘황색여관’..
문화

극단 수, 구태환 연출 ‘황색여관’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6/04/23 21:56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극단 秀의 이강백 작, 구태환 연출의 ‘황색여관’을 관람했다.

이강백은 대한민국의 극작가이다. 1947년 12월 1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출생하였다.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다섯’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1982년부터 1990년까지 크리스찬 아카데미 문화부장을 지냈다. 이후 한양대학교와 중앙대학교 대학원,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강사 및 객원 교수,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교수를 역임했다.

작품은 등단작인 ‘다섯’을 비롯하여 ‘알’ ‘셋’ ‘파수꾼’ ‘내마’ 등 등단 초기 발표한 작품들과 ‘북어대가리’ ‘족보’ ‘통 굴리기’ ‘호모
세파라투스’ ‘쥬라기의 사람들’ ‘불 지른 남자’ ‘마르고 닳도록’ ‘결혼’ ‘보석과 여인’ ‘개뿔’ ‘영자와 진택’ ‘영월행 일기’ ‘느낌, 극락 같은’ ‘봄날’ ‘여우사냥’ ‘황색여관’ 그 외의 다수 작품을 발표 공연했다.

구태환은 극단 수의 대표이자 연출가로 국립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다. ‘나생문’ ‘아일랜드’ ‘북어대가리’ ‘심판’ ‘마땅한 대책도 없이’ ‘친정엄마’ ‘이름을 찾습니다’ ‘러브이즈매직’ ‘벚꽃동산’ ‘선물’ ‘친정엄마와 2박 3일’ ‘기막힌 사내들’ ‘휘가로의 결혼’ ‘전설의 달밤’ ‘삽 아니면 도끼’ ‘달의 목소리’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2005 ‘나생문’ 서울연극제 인기상 수상, 2006 ‘이름을 찾습니다’ 거창연극제 대상작, 희곡상, 여자연기상 수상, 2007 ‘심판’ 한국 연극평론가협회 선정 2007 BEST3, 2008 ‘고곤의 선물’ 대한민국연극대상 무대예술상, 2009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연극상 ‘친정엄마와 2박3일’ 등을 수상한 앞날이 발전적으로 예측되는 미남 연출가다.

‘황색여관’의 황색과 관련된 연구 자료를 소개하면, 노란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밝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로서 큰 이상을 갖고 있다. 늘 새로운 것을 찾아내어 자기  실현을 꾀하고 싶어 하지만 대부분 정신적 모험으로 끝난다. 실행보다 이론이나 사고를 좋아하며 사랑보다는 이해를 추구한다. 성공을 지향하며 아주 사교적이고, 사람들로부터 인기도 좋다.

정서적 욕구가 강하지만 그것보다는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유지하기 원한다. 유머감각에서는 풍부함 또는 형편없음의 극단적 형태를 나타낸다. 두뇌형의 사람들이 노란색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가끔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있다. 노란색에 대한 지나친 선호는 정신분열 증세를 의미하기도 한다.

황색(yellow)과 관련해 황색신문(yellow paper)이나, 황색언론(黃色言論, yellow journalism)이라는 단어에서 보듯, 원시적 본능을 자극하고, 흥미본위의 보도를 함으로써 선정주의적 경향을 띠는 언론매체의 색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독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인간의 불건전한 감정을 자극하는 범죄, 괴기사건, 성적추문 등을 과대하게 취재 보도하는 언론매체의 경향이 황색으로 표현된다. 공익보다는 선정성에 입각해 기사를 작성하고, 사실관계 파악에는 소홀하다. 현재 몇 개의 일간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언론매체가 이런 경향을 띄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황색여관’은 숙박업소의 일종이다. 2011년 현재 전국의 호텔과 콘도미니엄의  수는 893, 전통호텔과 호스텔의 수는 71, 관광호텔은 644, 그 외의 수를 헤아릴 수 없는 펜션이 산재해 있다. 러브호텔이라는 명명이 있듯이 호텔은 불륜의 온상이고, 성매매의 산실이기도 하다. 지난해 간통죄의 폐지에서 보듯 대한민국도 성적 개방의 풍조가 열리는 듯싶다.

연극 ‘황색여관’은 바로 성적 본능, 흥미본위, 선정적인 내용, 괴기사건을 열거하고, 평소 남의 단점을 찾아내기에는 능하지만, 장점을 찾아내는 데에는 인색한 우리의 정서가 그대로 담겨져, 젊은 투숙객과 나이든 투숙객이 죽음에 이르기까지 벌이는 싸움에다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여색을 탐하는 남정네들의 본능을 덧붙여 노소가 함께 파멸로 이르는 과정을 그려냈다.

무대는 여관의 거실이다. 정면 중앙에 좌우로 연결된 세 자 높이의 단이 있고, 그 단을 통해 이층 객실로 연결된다. 단 위 중앙에 여관 출입구가 있고, 출입구 바로 앞에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와 덮개가 있어 세 자매의 방으로 사용된다. 식사시간에는 식탁과 의자를 배치하고, 식기를 들여오고 내간다. 소품으로 식칼이 사용되고, 절단한 종이 분쇄 물을 허공에 뿌리기도 한다.

‘황색여관’은 세자매가 운영을 한다. 이 여관에 숙박을 한 사람은 모두 죽어나간다는 설정이고, 세 자매 중 막내가 이런 현실이 지긋지긋해 탈출하려 하지만, 아침까지 투숙객중 1인의 생존자가 있을 경우에는, 언니들이 ‘황색여관’의 소유권을 막내에게 주겠다는 제의에, 막내는 함께 떠나려던 주방장과 함께 하루만 더 머물러, 하던 손님 접대와 치다꺼리를 계속하기로 한다. 그리고 투숙객을 정중히 모시고 관리하지만, 노소 투숙객의 다툼이 일상처럼 계속되고 성매매 여인들을 두고 노소의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막내의 노심초사에도, 투숙객이 차례로 전원 사망하니, 막내는 주방장과 함께 하루를 더 머물러 반드시 생존자를 남기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장면에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김 현, 황세원, 조하영, 조유미, 이요성, 이승현, 조연호, 김승환, 김태훈, 한윤춘, 노상원, 김성철, 김대현, 심민정, 이 현, 나성우, 조익현, 김민재, 김다연, 장영철, 홍승만, 박재만, 손성현, 서준모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 그리고 성격창출이 제대로 드러나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조연출 노현열, 예술감독 하병훈, 무대미술 임일진, 음악 김태근, 조명 영상디자인 한원균, 드라마트루기 표원섭, 타악지도 최영진, 분장 임영희, 사진 그래픽 김 솔, 기획 홍보 story P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기량이 드러나, 극단 秀의 이강백 작, 구태환 연출의 ‘황색여관’을 엽기적이고 희극적인 친 대중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뉴스프리존=박정기 문화공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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