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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예민한 상태의 대화, 협박 아니다…다 제 불찰”..
정치

이준석, “예민한 상태의 대화, 협박 아니다…다 제 불찰”

온라인 기자 입력 2015/01/18 22:56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둘러싼 청와대 문건 유출 배후설 논란과 관련,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비대위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에 여러가지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면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해당 이야기를 전달한 의도에 대해서도 물으시고, 또 여러가지 말과 보도 사이에 차이가 있는 점을 궁금해 하셔서 이미 여러 언론에 혼재되어 전달된 내용이고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마지막 정리가 필요하다 생각되었습니다”라며 최근의 사태에 입을 열었다.
 

먼저 이 전 비대위원은 12월 18일에 있었던 일과 최근에 논란이 불거진 이후 있었던 일들이 혼재되어 거론된 것에 대해 ”음종환 행정관이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부분이 있을까 일부 보도된 사실관계에 대해 정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비대위원에 따르면 12월 18일 당일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던 도중, 자신에게 여성의 직업군을 거론하면서 언급한 부분(예를 들면 ‘요즘 변호사 만난다며’, ‘요즘 배우 만난다며’)을 본인이 민감하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해당 직업군의 여성과 실제로 몇 차례식사를 했던 적이 있고 그 사실은 아는 지인이 별로 없기 때문에 매우 민감했다”며 “하지만 직업군 이외에 이름을 특정하지도 않았고, 더 이상 구체적인 대화가 오가지 않았고, 다른 경로에서 말이 전해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야당 등에서 우려하는 사찰이나 부당한 감찰이라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을 일부 언론에 전달하면서 ‘누구누구 만난다며’ 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름을 특정한 것처럼 보도가 된 부분은 제 불찰이다”고 했다. 또한 “음종환 행정관님은 회사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은 전혀 없다. 애초에 이러한 부분을 전체적인 맥락 설명을 위해 비보도를 요청하고 취재에 응하였고 또 그로 인해 불필요한 이야기들이 오간 것은 철저한 제 불찰이다”며 “언론보도가 다수 중첩되어 나오면서 제가 언론에 어떤 것들이 보도되었는지 몰라, 잘못된 사실관계가 보도되었을 때 빠른 정정을 하지 못했던 것도 제 불찰이다”고 적었다.
 

이어 “협박이라고 하는 부분은 12월 18일이 아닌,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 음종환 행정관님과 제가 언론을 통해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음종환 행정관님과 제가 그 과정에서 예민한 상태에서 메신저를 통해 나눈 대화가 언론에 보도되어, 그 부분이 협박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저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에 서로 예민한 상태에서 진행된 대화를 협박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에게 이 같은 발언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 전 비대위원은 적었다. “결국 당청간의 갈등 관계라는 것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음해성 소문들이 도는 것 자체를 지양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는 이 전 비대위원은 “고자질이라는 비판도 달게 받겠다. 하지만 제가 전언을 한 이유는 제가 알고 있는 당-청간의 공식 소통라인대로 당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의제기를 하면, 발언자와 증언자 간의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청와대 측에서 있고, 그에 따라 해당 발언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경우 재발방지성 경고 정도의 조치 정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사실관계의 다툼이 있더라도, 그러한 부분은 당사자의 이의제기에 따라 공식적인 청와대의 조사기구에서 신속하고 면밀한 내부조사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러한 공식 경로의 이의제기가 언론에 노출되어 언론에 부각되어 불필요한 갈등들이 노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해당 발언을 2주 정도의 시차를 가지고 당 측에 전달한 이유는, 해당 발언이 다소 부적절 하지만 발언을 들은 시점에서는 구체성이나 신빙성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12월 말을 거치며 일련의 당-청 간의 갈등 구조가 부각되고 실제 “조응천-박관천 배후 수사” 등의 뉴스 등을 보고 해당 발언과 같은 “당을 배후로 지목하는 발언”등이 구체화 하는 것 아닌가 생각에 불필요한 오해와 당청간의 추가 갈등을 막고 싶었던 마음이 전부였다”고 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 같은 일이 자신이 “성숙하지 못한 탓”이라며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고, 또 사회경험이 얕아 공적인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숙함이 많이 노출됐다. 스스로 많이 반성하고, 또 공부하고 있다. 제 미숙함에 대한 비판 하나하나 무거운 마음으로 다 새기고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김무성 대표의 이른바 ‘K·Y 수첩 파문’의 단초가 된 음종환 전 청와대 행정관의 술자리 발언을 김 대표에게 전한 장본인으로, 전언 내용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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